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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왜 고개를 들지 못할까? 코스닥 대장주들이 모두 바뀌어야만 한다

입력: 2024- 06- 14- 오후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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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KOSDAQ) 시장의 상대적 약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스피(또는 유가증권) 시장은 삼각 수렴형 상단을 뚫는 등 강한 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스닥 시장은 어제와 오늘 장대 음봉을 만들면서 실망스러운 흐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올해 내내 연이어지면서 2024년 현재 하락을 기록하는 코스닥 시장. 과연 다시 힘을 내기 위해서는 어떤 힘이 필요할까요?

코스닥(KQ) 지수는 2024년 6월 현재 마이너스, 코스피 지수는 +4% 상승

오늘 금요일 장중 코스닥 지수는 –1% 넘는 낙폭을 만들면서 투자자들을 힘들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한편 코스피(유가증권) 종합지수는 크진 않더라도 장중 플러스권에서 상승하는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 수시로 반복되면서 코스닥 지수는 2024년 현재까지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고, 이에 반하여 코스피 종합지수는 +4%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의 매매 비중이 절대적인 코스닥 시장 특성을 감안하면,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는 시간이 갈수록 위축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왜? 코스닥 지수는 이런 답답한 행보를 보이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코스닥 시총 최상위 대장주들이 대장답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절대 고평가 영역에 있는 KOSDAQ : 성장률 기대가 있으니 용납된다?

코스피(유가증권) 시장이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은 자주 강조드린바 있습니다. 이에 반하여 코스닥(KQ) 시장은 절대 고평가 영역에서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 PBR 밴드와 코스닥 지수 추이. 원자료 참조 : KRX / 분석 : lovefund이성수

위의 자료는 증시 토크를 통해서 간간이 보여드렸던 코스닥 시장의 PBR 밴드입니다. 현재 코스닥 지수는 밴드의 최상단(2007년 고점)에 위치하여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올라가려 하면 밀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코스닥지수가 너무도 고평가 영역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2년에 증시 조정 속에 잠시 고평가된 수준이 크게 해소되었습니다만, 작년 2023년 현재 시총 상위 종목들이 버블을 형성하면서 다시금 밴드 상단을 넘어서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한가지 생각 해 볼 부분이 있습니다.
PBR이라는 개념은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이긴 합니다만, 공식을 분해하여 보면 성장성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대략 성장성(또는 ROE)을 요구수익률(K)로 나눈 값이 적정한 PBR 레벨이라고 역산됩니다.
즉, 아무리 PBR 기준 높은 수치를 만들고 있다하더라도, 엄청난 성장률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면 해당 그 높은 밸류에이션 레벨을 시장 참여자들이 인정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증시와 엔비디아 (NASDAQ:NVDA), 애플 (NASDAQ:AAPL) 등과 같은 M7 종목들이 높은 밸류에이션 레벨로 주가가 위치하는 것도 높은 성장률을 가시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코스닥 시장은 과연 어떨까요?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은 높게 평가되었을 것입니다. 코스닥 대장주들의 경우 종목마다 다양한 성장 기대와 스토리가 가득합니다. 그렇다면 그 기대에 부응할 정도로 아니, 기대에 미치진 못하더라도 성의는 보일 정도로 코스닥 대장주들은 의미 있는 성장률을 보여주었을까요?

코스닥 시총 상위 25종목들의 2024년 1분기 평균 매출액 증감률을 살펴보니.

2024년 1분기 상장사(코스피+코스닥, 금융회사 제외)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대략 3%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코스피(유가증권, 금융회사 제외) 시장의 시총 상위 25개 종목의 경우 매출총액은 전년동기비 5.8% 증가하였으며 25개 종목 중 17개 기업이 플러스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즉, 코스피 시장의 경우 낮은 PBR 수준에서 만족할 수 있을 정도의 그런대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거둔 것이지요.

그런데 코스닥 시장은 상황이 전혀 달랐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5개 회사 중 14개 기업이 플러스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였고, 2024년 1분기 매출총액은 전년동기비 –24% 감소하였습니다.
물론, 코스닥 시장 시총 상위 25개 사 중에서 매출 성장을 기록한 회사 중에는 세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놀라운 회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코스닥 시총 상위 전체적으로는 매출액 증감률의 편차가 극단적으로 컸으며 무거운 실적을 보였습니다.

결국, 코스닥 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의 주가를 설명하기에는 기업들의 실적이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것입니다.

코스닥 시장의 Robust 한 강세를 위해선 : 대장다운 종목이 대장이 되어야.

코스닥 지수는 닷컴버블이 정점이었던 2000년 3월 2925.50p를 사반세기가 지난 아직도 도달하지도 못하였고, 최고점에 1/3 수준도 안 되는 800p대 중반에 위치해 있습니다.
같은 닷컴버블을 경험하였던 미국 나스닥이 2000년 닷컴버블 최고점을 이미 오래전에 넘어섰고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는 것과 비교하면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코스닥 시장이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한 이유는 대장답지 못한 종목들이 계속 대장주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장주로 있다가도 코스피(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하기도 하고, 극단적으로 고평가된 종목이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으로 신규상장 하면서 코스닥 지수를 부담스럽게 만드는 일이 매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코스닥 시장은 마치 굴레에 빠진 듯 올라갈 듯하면 결국 무너지는 흐름이 반복되었던 것입니다.

만약, 코스닥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꾸준한 성장을 보이는 종목이 과하지 않은 적절한 수준에서 제값을 받는 주가를 형성한다면 코스닥 시장은 은근히 강한 흐름을 만들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코스닥 시장은 혼란의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가 봅니다.

2024년 6월 14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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