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유가는 한주간 1.9% 하락했다.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지표 강세가 연준의 연내 인하 기대를 낮추고 달러화 강세가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ECB 금리 인하 재료는 OPEC+의 10월부터 예정된 증산과 수요 전반에 대한 우려 지속으로 빠르게 상쇄됐다.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인 아람코(TADAWUL:2222)사가 추가 상장을 단행했다. 아람코사는 전체 지분의 0.64%인 15.5억주를 주당 27.25리얄에 매각해 $112억을 거둬드렸다. 공모가 밴드가 26.7리얄에서 29.0리얄이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밴드 하단 부근에서 결정된 셈이다. 다만 한가지 긍정적인 부분은 2019년 IPO($294억) 당시보다 국제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인데 중국을 비롯해 인도와 일본,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의 투자가 유입되었다. 이번 매각 주식의 60% 가량은 외국인들에게 배정될 전망이다. 지난달 기준 아람코 배당 수익률은 6.6% 수준이다. 사우디 정부는 여전히 아람코 지분 82%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우디 국부펀드가 16%를 보유 중이다.
한편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해 미국의 전략비축유 보충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바이든 정부는 기존 계약분인 9월, 10월, 11월 300만 배럴에 150만 배럴을 추가로 구매하고 12월(300만 배럴도 조만간 확정될 예정) 150만 배럴 계약을 추가해 총 6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 매입을 결정했다. 2022년 약 1.8억 배럴의 역사적 전략 비축유 방출 이후 바이든 정부는 지속적으로 공화당 의원들에게 전략비축유 급감에 따른 안보 불안을 공격받아왔다. 전략비축유는 현재 40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최근 유가 하락까지 더해지자 바이든 정부의 적극적인 전략비축유 재매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내 리그수가 2022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6월7일 기준 리그수는 593기로 지난주 대비 6기 감소했으며, 금년 들어 15% 가량 감소했다. 감소의 주요 원인은 유가 하락과 수요 부진에 따른 투자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년 동기 대비 리그수는 약 20% 감소했다. 금년에도 원유 생산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나 증산 속도는 노후 유정 효과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작년에 비해 현저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는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전략비축유 매입과 리그수 감소 등 이슈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견조한 5월 고용과 OPEC+의 증산 예고에 따른 루즈한 수급 우려 반영해 상단 움직임이 제한될 전망이다.
금주 주요 이슈
6월 9일: 사우디 1분기 GDP 10일: 중국, 홍콩 휴장 11일: OPEC 월간 보고서 12일: FOMC 회의, 중국 5월 물가 지표, IEA 월간 보고서, 미국 5월 CPI, EIA 주간 재고 13일: 미국 5월 PPI, 미국 주간 실업률, 천연가스 재고 14일: rig 카운트, WTI(7월) 옵션 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