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에너지
WTI(6월)는 지난주 유가는 2.3% 하락해 마감했다. 주초 라이시 대통령의 헬기 사고로 한때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기도 했으나 단순 사고로 결론내려지고 최고 종교지도자가 국민들을 안심시키면서 리스크는 빠르게 해소됐다. 현재 제1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고 있으며 6월28일 대통령 보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는 최고종교지도자의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제1부통령인 모하마드 모흐베르가 꼽힌다.
유가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하락과 중국 등 주요국의 수요 둔화 영향에 상단이 제한되었다. 연준 의사록에서 다수의 연준위원들이 매파적인 뉘앙스의 발언이 확인되고 일부 위원들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함에 따라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소폭 하락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4월 정유 수요가 작년 대비 4% 감소한 1,436만bpd를 기록했다. 중국내 EV Sales 활성화 정책 이후 가솔린 관련 수요가 빠르게 감소한데다 경기 성장세 둔화로 산업 관련 수요도 예년만큼의 수요 모멘텀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또한 미 에너지부는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 돌입을 앞두고 가솔린 가격 안정을 위해 가솔린 전략비축분 약 100만배럴 방출을 결정했다.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정부의 에너지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이 돋보이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2014년 가솔린 전략비축물량 설정 이후 단 한차례도 사용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했을 때 정부의 의지만은 분명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미국내 원유 재고의 깜짝 증가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협상 재개 소식에 하방 압력이 더욱 가중됐다. 주말사이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에 대응차원에서 이스라엘 중부에 10개발의 중장거리 로켓포를 발사했으나 피해가 미미했고 OPEC+ 회의가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감산 연장 기대가 높아지며 유가는 제한된 지지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천연가스 가격은 한주간 4% 하락했다. EQT를 비롯한 주요 생산업체들의 증산 움직임에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이 아팔라치아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가운데, Golden Pass LNG 건설을 담당하는 Zachry 파산 보호신청에 따른 프로젝트 딜레이 가능성이 부각되고 폭풍 피해로 텍사스 지역 대규모 정전 발생이 단기 수요 우려를 키웠다. 다만 LNG 수출항으로의 꾸준한 천연가스 유입과 이번주 텍사스 전력 수요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날씨 예보의 꾸준한 상향이 향후 천연가스 가격 하단 지지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금주 주요 이슈
5월27일: 미국 영국 휴장 29일: 미중 기후 회의, 연준 베이지북, API 재고 30일: 미국 1분기 GDP, 미국 EIA 원유/천연가스 재고 31일: 미국 4월 PCE 물가, 중국 5월 PMI, 유로존 5월 CPI Baker Hughes 리그 카운트, CFTC 주간 보고서, 7월 브렌트유 만기 6월2일: OPEC+ 정례 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