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과 FOMC 회의록 경계감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중국 수요 약세의 새로운 징후가 나타나면서 크게 하락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금리 인하를 오래 기다릴 수 있다고 언급했고,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도 최근 1분기 인플레이션 수치가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하면서 금리 인하 신중론이 우세해졌다. 비철 중에서도 구리의 경우 2년 만에 가장 큰 일중 하락세를 보이며 월요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서 급격히 후퇴했다. BNP Paribas가 3월 이후 미판매 구리 선재 재고가 50만 톤 이상 축적되었다고 언급한 데 이어 시장 조사업체인 Mysteel Global이 중국 구리봉 생산업체의 거의 3분의 2가 판매 둔화로 인해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했다고 전하면서 실물 소비 위축에 대한 시장 우려가 심화된 것이다. 심지어 SMM사에 따르면 국내 구리 프리미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구리 판매처는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구매처에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도 전해지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구리 생산량 역시 증가(yoy +9.2%, 113만 6000톤)한 것으로 봤을 때 제련소들이 공동으로 발표한 감산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음이 드러나면서 중국 재고 우려 역시 더해지는 상황이다.
납: ILZSG(국제 납 및 아연 연구 그룹)에 따르면 2024년 1~3월 글로벌 납 시장은 35,000톤 공급 과잉 상태에 있었다. 이는 전년 동기의 5,000톤 공급 부족과 비교되며 1~3월 금속 생산량과 사용량은 각각 320만 톤, 316만 톤이었던 것으로 집계된다. 최대 납 공급 국가인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중국 납 생산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65만 7000톤을 기록했기에 4월에도 글로벌 납 시장은 공급 과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매파적 FOMC 회의록에 하락 마감했다. 5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믿음은 가지고 있었지만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기준금리를 천천히 인하할 것을 시사했다. 심지어 현재 금리 수준이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 결과를 보장할 만큼 높은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고, 의사록에는 다양한(various) 위원들이 물가가 급등하면 금리를 다시 인상할 용의가 있다고도 적시되었다. 이번 FOMC 의사록을 통해 비둘기파적 입장을 견지해온 파월 의장과는 달리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는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에 대한 이견이 있었음이 드러났고, 그에 따라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귀금속 가격도 조정 받았다.
EV metal
미국의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등을 대상으로 한 관세 인상 조처 일부가 오는 8월 1일부터 발효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0%로 4배 인상하고 철강, 알루미늄 및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관세를 25%, 반도체와 태양전지에 대한 관세도 50%로 높인 바 있다. 미국과 별개로 현재 EU는 지난해 9월부터 중국의 자국산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처럼 미국/EU와 중국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은 보복 조치로 대형 수입차에 대한 최대 25%의 관세를 추진하는 상황이다. 2.5리터 이상 엔진을 장착한 수입차에 대한 현재 중국 관세는 15%로, 수입차 관세가 인상될 경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는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그룹과 BMW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