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미국 CPI와 소매판매 둔화에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자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미국 4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상승(예상치 +3.4%), 전월 대비 0.3%(예상치 +0.4%) 상승해 3월에 비해 소폭 하락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3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CPI가 예상치에 부합한 데 이어 4월 소매판매 데이터 또한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국 4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비슷한 증가율(0.0%)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예상치인 0.4% 증가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와 소매판매의 정체에 미국 증시를 포함한 자산 시장은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에 환호했는데,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급락했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제 CME 페드워치상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75.3%까지 높아졌다.
전기동: COMEX 구리 선물 가격은 숏스퀴즈 랠리로 인해 파운드당 5.128달러에 거래되어 2022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톤당 11,305달러에 달하는 이번 최고 가격은 LME 등 다른 거래소의 벤치마크 가격(톤당 10,219달러) 보다 약 1,000달러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급격한 가격 변동은 7월 계약에 집중되어 있는데, 7월물은 9월물보다 파운드당 거의 30센트 높게 거래되어 COMEX 시장은 공급 부족을 나타내는 역대 최대 백워데이션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번 가격 급등은 역 차익거래(COMEX 숏, SHFE 롱) 포지션을 가진 트레이더들에게 가해진 압박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며 인도일 이전에 다른 곳에서 금속을 찾아 COMEX 창고로 선적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 거래업체인 Trafigura는 일부 구리 생산업체에 5월과 6월 배송 물량을 COMEX 창고가 위치한 미국으로 돌리도록 요청했지만 단기간에 목적지를 변경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며, 전세계 구리의 약 절반 이상을 제련하는 중국산 전기동도 COMEX 계약 요건에 부합하지 않아 인도될 수 없다. 게다가 LME 시스템에서 사용 가능한 구리의 절반 가량이 러시아산이기 때문에 이를 CME 시스템으로 배송할 수도 없다. 현재 LME에 남아있는 구리는 4월 13일에 발표된 영국과 미국의 러시아산 금속 공동 규제 이전에 등록된 금속이라 LME 내부에서는 거래 가능하지만 지금 시점에 CME 시스템으로 배송 된다면 거래 불가능한 러시아산 금속으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CPI 냉각으로 금리 인하 희망이 다시 살아나자 상승했고, 그 중에서도 금 가격은 3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CPI가 6개월만에 처음으로 냉각된 점과 더불어 미국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소매판매 데이터가 둔화된 점이 귀금속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