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hristine Short
(2024년 5월 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최근 주요 기업들이 더욱 효율적인 운영을 추구함에 따라 스핀오프(spin-off: 분사) ETF는 S&P 500 지수를 능가하는 실적을 보였다.
-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압력도 분사 주식 거래량을 변동시킬 수 있다.
- 주식분할이 부진하고 IPO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진은 분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려고 할 수 있다.
4월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 심리에 계속 스며들면서 증시는 하락했다. 성장률 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었고 스태그플레이션 내러티브가 떠돌고 있다. 다소 과장된 표현일 수 있고 지난주 파월 연준 의장도 일축했지만, 인플레이션과 GDP 하락세가 올해 내내 지속될 경우 연준이 할 일이 많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난달에는 S&P 500의 거의 모든 11개 섹터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유틸리티 섹터만 상승했고 에너지 업종은 소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한 가지 팩터가 눈에 띄었는데, 바로 분사(spin-off)였다. 최근 대형 기업에서 분사한 기업의 주가는 선방했다. Invesco S&P Spin-Off ETF(NYSE:CSD)는 5월 1일 기준 3개월 동안 7% 이상 상승해 S&P 500 지수를 5%p 가까이 앞질렀다.
2024년 초부터 선호되는 S&P 스핀오프 ETF
출처: Stockcharts.com
분사를 선택하는 이유?
새롭게 분사된 독립형 기업은 별도의 관리 팀이 책임지고 집중적인 접근 방식으로 이끌 수 있다. 그리고 모회사는 핵심 운영에 집중하고, 효율성을 개선하며, 변화하는 거시적 및 산업별 상황에 더 빠르게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분사는 모회사의 기존 주주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 관점에서 잠재적으로 매력적이다. 경영진이 더 작은 규모의 민첩한 새로운 법인을 만들어 불필요하거나 실적이 저조한 사업을 정리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아니면, 외부 기업이 들어와 독립된 대기업을 해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분사를 고려할 수도 있다.
IPO와 주식분할은 어디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할 만한 새로운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다. 지난주 바이킹(NYSE:VIK)(VIK)과 같이 괜찮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대한 소식이 나오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IPO 시장은 냉랭한 상태다. 바이킹의 경우 시니어 중심의 인기 크루즈 라인으로서 해외가 아닌 미국 증시 상장을 선호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더 넓게 보면, 투자은행들이 또다시 젊은 상장기업을 시장에 내놓아 고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탄탄한 회사채 발행 활동과 자산 관리 수익에 만족해야 할 것이다.
주식분할도 조용하다. 2년 전만 해도 고성장 기업들이 매수세를 끌어들이기 위해 주가를 낮추려고 안간힘을 썼던 것을 떠올려 보자.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월마트 (NYSE:WMT)의 3대 1 액면분할과 같이 곳곳에서 액면분할이 있었지만, 급격한 회복의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대신, 행동주의 투자자의 증가와 사모펀드 분야의 드라이 파우더(dry powder: 투자 미집행금)가 분사의 동력이 될 수 있다.
최근 분사 사례 리뷰
지난 몇 달간 조용한 IPO 환경과 적은 주식분할 속에서 주목할 만한 몇 가지 분사 사례가 있다.
1. 제너럴 일렉트릭 - GE 헬스케어 및 GE 버노바
트라이언 파트너스(Trian Partners)의 넬슨 펠츠(Nelson Peltz)로부터 압력에 직면한 제너럴 일렉트릭(NYSE:GE)는 분사를 통해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했다. 수년에 걸친 전략의 일환으로 GE 헬스케어(NASDAQ:GEHC)와 GE 버노바(NYSE:GEV)는 이제 상장 주식이 되었다.
GE 헬스케어는 최근 부진한 실적 발표로 주춤했지만, GE 버노바는 3월 말 상장 이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모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 주가는 작년 이맘때보다 약 2배 상승했고, 2024년 4월 30일 현재 S&P 500 산업 부문 주식 중 1위를 차지하며 다시 영광을 되찾았다.
2. 3M - 솔벤텀
3M(NYSE:MMM)은 경영진(및 변호사)이 군용 귀마개와 “영원한 화학 물질”에 대한 수많은 합의와 씨름하면서 소송 폭풍의 중심에 서 있다. 3M은 법적 문제로 인해 의료 부문을 분사한 후 배당금을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3M은 헬스케어 사업을 떼어내 솔벤텀(NYSE:SOLV)으로 분사시켰고 미국 증시에 상장되었다. 그런데 3M 주가는 4월 말 1분기 실적 발표 후 52주 최고치로 뛰어올랐지만, 솔벤텀은 1분기 말 거래를 시작한 후 주가가 급락했다.
3. 켈라노바 - WK 켈로그
스핀오프 ETF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켈라노바(NYSE:K)에서 분사된 WK 켈로그(NYSE:K)는 2023년 9월에 상장한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는 초기에 40% 급락했지만 현재는 짧은 기간 동안 40% 이상 상승했다.
필수소비재 섹터 포장식품 및 육류 부문에 속하는 시리얼 제조사 WK 켈로그는 시가총액이 20억 달러 규모이며, 지난 몇 개 분기 동안 실적은 다른 설탕 제품 제조사를 강타한 약세 추세를 극복했다. 모기업인 켈라노바는 지난주 견조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주가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4. 다나허 - 베랄토
다양한 장비 및 부품과 솔루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 다나허(NYSE:DHR)에서 분리된 베랄토(NYSE:VLTO)는 수질과 제품 품질 및 혁신 부문, 이렇게 2가지로 운영된다.
베랄토 주식은 켈로그와 마찬가지로 시작은 험난했지만 이후 정리된 모습을 보이면서 성과를 거두었다. 베랄토 주가는 작년 4분기 70달러 미만에서 현재 90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4월에는 수익과 매출에서 견고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현재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다.
결론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기업 CEO들의 자본 및 운영 계획을 고려할 때, 최근 월가의 분사는 매력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글로벌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규모를 줄이는 방법이 실제로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된 몇몇 신생 분사 기업에서 상당한 알파가 창출되면서 분사 트렌드는 끝날 기미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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