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6월)는 드라이빙 시즌 본격 진입을 앞두고 뚜렷한 재고 감소를 보인 영향에 소폭 상승했다. EIA 주간 재고에 따르면 원유 재고는 140만 배럴 감소(시장은 110만 배럴 감소 예상)한 4.59억 배럴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에는 어느정도 부합했으나, 이틀전 발표된 API 원유 재고 결과(+50.9만 배럴)와 상반된 결과를 보이면서 약간의 가격 되돌림을 보였다. 정유시설 가동율은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1%p 상승한 88.5%를 기록 중이나 작년 91%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치다. 가솔린 재고는 90만 배럴 증가한 2.28억 배럴을, 정제유 재고는 60만 배럴 증가한 1.16억 배럴을 기록했다. 지난주 원유 재고 감소는 아직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 진입 전이기 때문에 뚜렷한 가솔린 재고 소진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미국 원유 수출이 지난주 하루 평균 55만 배럴 증가한 450만bpd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한편 이스라엘의 라파 지역 침공이 재개된 가운데, 휴전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보이고 있다. 앞서 미국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행 고폭발성 탄약 1회분 선적 중단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선적이 중단된 폭탄의 규모는 2,000파운드(약 900㎏) 폭탄 1,800개와 500파운드(약 225㎏) 폭탄 1,700여개다. 미국과 이스라엘간의 이견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고위 관계자가 무기 수송 중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며 이스라엘에게 보내는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라파 진격시 공격용 무기 공급을 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미 CIA 국장은 이스라엘을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와 라파 지역 침공과 휴전 협정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전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이 이집트에서 있었지만 협상 진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스라엘 대표단은 이집트에는 계속 남아있을 예정이나 최종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측 모두 6주간의 포로 교환과 전투 일시 중단에는 합의에 근접했으나 하마스는 영구적인 휴전이나 종전을 명시할 것으로 요구 중인 반면, 이스라엘은 명시적인 휴전이나 종전에 일관되게 반대하고 있다.
곡물
Wheat(7월): 러시아 주요 경작지에 대규모 서리가 발생함에 따라 약 26.5만 헥타르에 달하는 곡물 경작지 피해가 예상된다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다. 5월 3~5일 저녁 온도가 예년보다 급하강해 -5도 언저리까지 내려가면서 서리 피해가 확산됐다. 지난 4월 러시아는 이미 남부 지역 건조한 날씨를 반영해 금년 총 곡물 생산 전망치를 작년1.449억톤보다 크게 낮은 1.32억톤으로 예상했던 바 있다. 다만 러시아 4월 말 재고가 2,750만톤으로 예년 평균 대비 60%가 넘고 전세계 수요가 부진한 영향에 밀 가격 상승 압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밀 시장은 미국 주요 경작지인 캔자스와 오클라호마 지역내 경작에 도움이 되는 수준의 비 소식과 수율 개선 기대로 하방 압력이 우세했다. 이집트 밀 42만톤(36만톤 러시아산 6만톤 루마니아산) 계약체결/일본(MAFF) 11.4만톤 미국/캐나다/호주산 계약 의사 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