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3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뛰어오르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그동안 탄탄하게 유지되던 노동 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꺼져가던 금리인하 기대감에 다시 불을 지핀 거죠.
노동 시장이 위축되면서 경제 성장이 정체되면 연방준비제도(Fed)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미루고 미루던 통화정책 완화를 결정할 수 있을 테니까요. 또 뜨거운 노동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던 요소였으니 이에 대한 우려도 한결 덜 수 있고요. 물론 기대와 실제 결과는 다를지라도 말이에요.
존핸콕 인베스트먼트의 공동 최고 투자 전략가인 에밀리 롤랜드는 “경제가 과열되거나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걱정이 (고용 보고서 덕분에) 다소 완화됐고 금리인하에 대한 희망도 되살아났다”며 “이에 채권 가격은 오르고 증권시장도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그의 설명대로 채권시장에서는 국채 가격이 상승하며 채권수익률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양상이었습니다.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하락하면서 연율 4.5% 선을 기록했어요. 치솟던 국채수익률이 안정을 되찾고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은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에 순풍으로 작용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노동 시장이 드디어?
영원히 뜨거울 것 같았던 미국 노동 시장이 차츰 가라앉고 있습니다. 이날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4월 비농업 고용은 17만 5000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인 24만 개에 한참 못 미친 수준이었죠. 반면 실업률은 예상보다 소폭 높은 수치인 3.9%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셈입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점은 노동 시장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완전히 위축된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한 달에 15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어났다는 점은 공급과 수요과 충분하다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업률 역시 예상을 상회한 수치이기는 했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완전고용 수준이라고 볼 수 있어요. 따라서 아직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거죠. 물론 노동 시장 위축 신호가 나타난 것만으로도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요.
한입뉴스
한입뉴스의 위기?
일론 머스크의 X가 챗봇 그록을 사용해 앱 내에서 뉴스 요약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어요! 다만 AI가 생성하는 요약 기사는 타사 뉴스 기사가 아닌 유저들의 트윗에 기반할 것이며, 프리미엄 구독자에게만 제공될 예정입니다. 이 기능의 명칭은 ‘스토리(Stories)’인데요. 머스크에 따르면, 점차 더 신뢰도 높은 인용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AI 영화, 멀지 않았다!
AI 동영상 생성 및 편집 툴을 제공하는 런웨이 AI(Runway AI)가 LA에서 두 번째 연례 인공지능 영화제를 개최했어요. 런웨이의 공동 창립자 크리스토발 발렌수엘라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영화제 심사를 위해 300개의 영상이 제출되었는데요. 올해는 그 규모가 3000개로 늘어났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해요. 영상의 퀄리티 또한 실험 영화 같았던 지난해에 비해 실제 영화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역대급 가격은 일시적 현상?
최근 코코아의 가격이 역대급 수준으로 치솟으며 허쉬, 네슬레 등 주요 초콜릿 기업들에게 비용 압박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는데요. 주요 초콜릿 제조업체들의 경영진에 따르면, 최근의 코코아 폭등장은 펀더멘털과는 무관한 일시적 가격 변화로 분석되고 있어요. 물론 코트디부아르, 가나 등 주요 코코아 생산국에서의 가뭄 및 구조적인 문제로 공급에 차질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수준의 가격 변동을 만들어낼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신흥 강자의 출현
암젠 (NASDAQ:AMGN)의 주가가 지난 금요일 12% 가까이 급등했어요! 이 기업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가 긍정적인 초기 데이터를 나타냈기 때문인데요.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에 현재 비만치료제 선두 주자인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다소 하락했습니다. 이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애프터마켓
워런 버핏, 파라마운트 지분 전량 매도
파라마운트 지분 전량 매도
버크셔 해서웨이(NYSE:BRKb)가 1분기 동안 보유 중이던 파라마운트 글로벌 지분을 전량 매도했습니다. 작년 4분기 지분 일부를 축소한 뒤 올해 1분기 롱 포지션을 완전히 정리하게 된 것입니다.
4일(현지시간)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은 "파라마운트 글로벌 투자 결정에 대한 책임은 100% 나에게 있다"며 "모든 지분을 매각했고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2년 1분기에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클래스 B 주식을 처음 매입했습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배당금을 삭감하고 CEO가 물러나는 등의 일을 겪었습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 스트리밍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레거시 유료 TV 산업이 위축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소니가 파라마운트 글로벌 인수한다고?
경영난에 봉착한 파라마운트 글로벌을 노리는 기업이 적지 않은데요.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소니(NYSE:SONY) 그룹은 최근 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함께 파라마운트 글로벌 인수를 위해 260억 달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NASDAQ:PARA)은 스카이댄스미디어와 M&A 협상을 진행해오고 있었는데요. 소니 그룹이라는 막강한 후보가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경영난에 봉착한 파라마운트 글로벌이지만, 이 기업은 CBS방송과 MTV, 파라마운트픽처스 등 유명하고도 경쟁력 높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경쟁 미디어 그룹들은 파라마운트 글로벌 인수를 통해 영향력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급락해버린 파라마운트 글로벌 주가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주가는 3일(현지시간) 7% 급락한 12.89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최근 5년 동안 약 74% 하락하는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