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6월)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 기대로 4일 연속 하락했다. 하마스 최고지도자 하니예는 휴전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하마스 협상 대표단이 조만간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할 예정이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측에서 새로운 장애물이 나오지 않을 경우 협상이 긍정적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구체적인 협상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33명의 인질 석방과 1,000명 팔레스타인 죄수 교환, 40일간의 일시 휴전이 주된 내용으로 알려졌다. 미 백악관도 계속해서 휴전 협상 타결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미국내 최소 32개 대학에서 반전 시위가 확산되고 있으며 미 전역에서 체포된 시위 참가자만 전일 기준 1,600명이 넘었다. 최근 들어 친이스라엘 시위대와 반이스라엘 시위대간의 유혈 사태가 발생하는 등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하루 빨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전쟁이 끝나길 바라는 중이다. 다만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협상 타결 여부와 상관없이 라파 지역 침공을 예고하고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4월초 시작된 이스라엘과 이란간의 직접 마찰로 인해 유가는 약 10% 가량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했다가 빠르게 해소되며 $80를 위협했고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휴전 협상 타결 가능성까지 더해지자 공급 차질 관련 리스크를 빠르게 소진하는 분위기다. 다만 전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일대 폭격으로 시리아군 시설을 파괴하고, 이라크내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레지스턴스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로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다양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산재하고 있는 점은 유가 하단 지지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천연가스는 5% 가량 상승했다. 전일 재고 호조와 LNG Feedgas Inflow 증가와 미국내 지속적인 생산량 감소가 천연가스 가격을 지지했다. EIA에서 발표한 천연가스 재고는 590억cf 증가를 기록, 시장 예상치인 650억cf보다는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5년 평균은 720억cf인 점을 감안했을 때 본격적인 재고 축적기에 돌입했음에도 축적 속도는 예년보다 둔화됐다. 다만 5년 평균 대비 35% 높은 재고는 여전히 부담이다. 전일 LNG Inflow는 총123억cf/d 가량(실시간으로 수시 변동)으로 전일 대비 3억cf/d 가량 증가했다. Cameron과 Sabine Pass 그리고 Calcasieu Pass Delivery가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Corpus Christi와 Freeport 물량이 증가하면서 수출 관련 수요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약간의 미세한 등락이 있고 자체 전력 관련 수요까지 Inflow로 잡히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 수요의 증가로 단정짓기는 어려우나 그간 말썽을 피우던 Freeport LNG 수출항으로 향하는 Inflow가 수일간 꾸준하게 증가해 최소 트레인 한기 7억cf/d 이상을 넘어선 10억cf/d를 기록한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추가로 감소해 994억cf/d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대비 2%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