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6월)는 하락 압력이 소폭 우세했다.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 수를 줄이는 안을 동의함에 따라 휴전 합의 가능성이 소폭 높아졌다. 기존까지만 하더라도 이스라엘은 인질 40명 석방을 고수해왔으나 하마스가 제시한 33명 석방에 동의하면서 금일부터 휴전 협상이 다시 재개될 전망이다. 이에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례적으로 이스라엘이 관대한 결정을 내린것이라고 평가했고 이에 40일간의 일시 휴전 협상이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 협상안에 하마스가 동의할 경우 이스라엘 대표단은 금일 카이로에서 이집트 당국과 대화할 예정이다. 하마스 대표단은 전일 이집트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미국과 유럽 주요국들이 대학내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확산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정치적 압박이 커지고 있는데다 라파 지역 지상군 투입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섣불리 움직이기 보다는 한 템포 쉬어가는 전략을 취한 듯 보인다. 또한 미국이 이스라엘과 사우디간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사우디와 나토 수준의 상호 방위 조약 체결과 민간 핵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에 대해 적극 협상하면서 가자 지구 휴전을 압박했다. 블링컨 미 국무 장관은 상호 보호 협상은 최종 합의 직전 단계까지 왔다며 이제 이스라엘과 사우디간 관계정상화에서 남은 걸림돌은 가자 지구의 평화와 팔레스타인의 국가 인정 두개가 남았다고 강조했다. EU일부 국가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힘을 보탰는데, 스페인, 아일랜드, 몰타, 슬로베니아가 팔레스타인의 국가 인정을 위한 동맹을 결성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한편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Freeport LNG 수출항 Train-3 가동 재개 영향에 강한 상승을 보였다. $2/MMBtu를 상회해 1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Freeport LNG Train으로의 천연가스 Inflow가 월요일 0.8bcf/d를 기록해 일요일 대비 0.3bcf/d 증가, 트레인 한기 캐파인 0.7bcf/d를 넘어선 점이 시장의 수출 관련 수요 기대를 높였다. 전일 천연가스 생산량은 1.4bcf/d 감소한 95.7bcf/d로 14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유가 전망 결론]
이란과 이스라엘간의 직접 마찰에 따른 확전 우려는 유가에 10% 가량의 추가 프리미엄으로 작용했지만 두 나라의 확전 의지가 없음을 확인한 이후 빠르게 소진되었다. 다만 홍해 지역의 후티 반군, 레바논의 헤즈볼라, 가자 지구의 하마스 등 이란 추종 무장 세력들은 아직 건재한 상황이며,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최남단에 위치한 라파 지구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어 중동지역내 리스크는 여전하다. 현재로선 고물가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주요국들의 소비 부진과 중국의 대대적인 부양책 부재 등으로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가 다소 제한적이며, 미국의 이란 원유 수출 제재 관련 공급 차질 이슈 정도가 직접적인 원유 수급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국의 기대로 휴전 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의 라파 지구 공격이 장기화되거나 필요 이상의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시장의 경계 속, 유가 하단 지지력은 유지될 전망이다. 5월 유가는 $80 전후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