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이슈
미국 1분기 성장률(속보치)가 1.6%(연율화)로 예상치인 2.4%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분기 경제성장률이 2%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3.4%였던 점을 감안했을 때 크게 둔화된 수치다. 소비 지출이 지난해 4분기 3.3%에서 2.5%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한편 1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는 3.7% 상승해 예상치인 3.4%를 상회했다. 고금리와 고물가가 소비 전반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지표로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 압력이 재확인됨에 따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며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에너지
WTI(6월)는 라파 지상전 임박 소식에 소폭 상승해 마감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후의 보루로 남겨진 라파에 대한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지상전 임박을 감지한 듯 하마스는 인질 영상을 공개하며 국제 여론전을 폈다. 미국계 이스라엘인인 골드버그폴린은 왼손이 잘린채로 영상에 출연해 인질들이 집에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며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정부는 200일 가량 인질들을 방치한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18개국 정상들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에 억류중인 인질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인질이 석방되면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휴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성명에 참여한 국가들은 대부분 작년 10월 하마스 공습때 자국민이 실종되거나 납치된 국가들이다. 이스라엘은 라파 지역 인근에 민간인들 임시 거처 텐트 4만개를 만들었으며 이집트도 국경인근에 수십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텐트를 구축해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의 주력 보병 병력인 나할 보병여단을 라파 인근에 재배치하고 탱크와 장갑차 수십대를 집결 시키는 등 라파 지상전 공격이 임박한 모습을 보이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한편 전일 세계은행은 중동 지역 리스크로 공급차질이 일부만 발생하더라도 유가는 $92(브렌트 기준), 더 심각한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를 상회할 수 있으며 이경우 전세계 인플레가 1%p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지난 2년간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했던 주요 원인은 에너지를 비롯한 가격 하락 때문이었으며 최소 2%p 가량의 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이란간의 전면전은 두 나라의 확전 자제 움직임으로 일단락됐지만 이스라엘의 라파 지구 공격 임박과 헤즈볼라의 대 이스라엘 공세 강화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며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