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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국장: 물가는 오르고 GDP는 꺾였다! 드리우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

입력: 2024- 04- 26- 오전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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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나온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에 한참 못 미친 영향인데요. 이는 금리인하를 앞당기는 요인이지만, 이날은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어요.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웠기 때문입니다.

모건스탠리의 이트레이드 부서는 이에 대해 “단기적으로 이 보고서는 시장의 상승세나 하락세 모두에 긍정적인 신호는 아닌 것 같다”며 “지난해 이후 가장 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시장에서 불확실성을 더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S의 공포

이날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가 연율 1.6%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록한 3.4%에서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셈입니다.

이 수치는 예상에도 한참 못 미쳤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가 2.4%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실망스러운 수치입니다. 아울러 미국 장기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쳤습니다. 개인소비와 공공지출이 모두 감소하고 기업들이 무역 적자를 기록한 게 GDP 감소의 요인이 됐습니다.

반면 물가는 더욱 상승했습니다. GDP와 함께 발표된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4% 증가했어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등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3.7%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2%를 기록했었으니, 한 분기 사이에 물가가 두 배 가까이 치솟은 셈입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의미하는 바는 하나입니다. 바로 물가는 오르는데 성장은 둔화되는, 말하자면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는 스태그플레이션입니다.

실제 월스트리트에서도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웰스파고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세미어 사마나는 “이번 보고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깝다”며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기대했던 것보다 더 경직되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금리인하 기대는 한 번 더 꺾였는데요. 피치레이팅의 올루 소놀라 경제연구소장도 “성장률이 계속해서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잘못된 방향으로 강하게 치솟는다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어요.

또 시티즌스 프라이빗 웰스의 마이크 코나치올리 투자전략 부문 부대표는 “이번 GDP 보고서는 말하자면 ‘나쁜 놈과 추악한 놈’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며 “1분기 데이터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시기가 지나고 이제 물가 상승 추세는 진정한 걱정거리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준은 코너에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어요.

한입뉴스

파느니 접는다

미국 정부는 요즘 틱톡을 앱 스토어 플랫폼에서 금지하는 법안을 놓고 바이트댄스를 압박하고 있는데요. 틱톡의 미국 사업부만 떼어 미국 기업에게 매각하던가, 아예 미국에서의 사업을 접던가 양자택일을 제시하고 있죠.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의 관계자들은 법안 저지가 마땅치 않으면 매각보다는 차라리 미국에서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해요! 틱톡의 알고리즘이 바이트댄스의 핵심 자산이기 때문인데요. 이 알고리즘이 포함된 앱의 매각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유튜브로 NBA를?

미국농구협회(NBA)가 아마존 (NASDAQ:AMZN) 및 구글과 새로운 스트리밍 패키지를 두고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어요. 이와 동시에 TV 중계권 경쟁도 매우 치열한 상황입니다. TV 시청률이 급감하는 코드 커팅의 시기에 스포츠는 소비자들이 케이블 구독을 유지하게 만드는 몇 안 되는 콘텐츠인데요. 패키지 계약이 어떻게 완료되느냐에 따라 현재 NBA의 중계권을 지닌 디즈니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NBA의 2024-2025 시즌은 올해 10월에 시작합니다.

떠나간 포드의 레전드

1980년대 미국에서 4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였던 포드 토러스 세단을 출시했던 전 CEO 도널드 피터슨이 사망했습니다. 그의 나이 97세였습니다. 사인은 자연사입니다. 피터슨은 1985년부터 1990년까지 이 기업을 이끌며 국제 금융위기의 시기에 포드를 위기에서 구해낸 CEO였습니다. 재임 기간 연비 효율이 높은 제품을 내놓으며 기록적인 수익을 남겼죠. 특히 토러스는 당시 일본 자동차 기업들의 맹공에 맞서 포드가 가장 성공적으로 대응한 모델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랍스터 사세요~

해산물 레스토랑 브랜드 레드 랍스터가 파산을 피하기 위해 잠재적 인수자를 찾아 나섰어요. 체다 베이 비스킷과 무제한 새우로 유명한 이 브랜드는 매출 부진과 높은 임대료로 파산 신청을 고려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 10년 사이 부채를 떠안아가며 700곳이 넘는 지점에서 장기 임대를 체결한 것이 레드 랍스터의 재무 상태에 크게 압박을 가한 것으로 보여요. 이런 계약은 파산이 아니면 파기하기 어렵기 때문에 챕터 11의 신청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애프터마켓

클라우드 덕분에 마이크로소프트 매출 크게 늘었다

분기 실적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1위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회계연도 2024년 3분기(3월 31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618억 5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7.03% 증가했습니다. 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보다 23.39% 늘어난 275억 8100만 달러입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는 2.94달러입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치보다 조금 더 좋습니다. LSED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매출과 EPS는 각각 608억 달러와 2.82달러입니다.

성장을 이끈 건 클라우드 부문

이미 거대한 매출을 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을 견인한 사업은 클라우드였습니다. 애저(Azure) 퍼블릭 클라우드와 윈도 서버, 뉘앙스(Nuance), 깃허브(GitHub)를 아우르고 있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의 분기 매출은 267억 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95%나 늘었습니다. 특히 이 사업 부문 내에서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31% 급증했죠.

인텔리전스 클라우드 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3% 증가한 195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을 냈습니다. 이 사업 부문에는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링크드인, 다이내믹스 CRM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용 컴퓨팅 부문 매출은 155억 8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윈도우 OS와 서피스 PC(Surface PC), 게임 사업이 여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코파일럿과 코파일럿 스택은 새로운 AI 혁신의 시대를 열고 있으며, 모든 산업에서 더 나은 비즈니스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I가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하락 마감한 뒤 반등한 주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25일(현지시간) 2.45% 하락한 399.04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 마감 후 실적 발표가 이뤄졌는데요.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도는 성적표가 나오자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이날 하락 폭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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