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5월)는 한주간 2.9% 하락해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이란간 마찰이 확전까지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 상단을 제한했다.
지난 금요일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격이 있었다. 아시아장에서 유가는 급등했고 채권 금리와 증시가 급락하는 등 시장은 전형적인 위험 회피 분위기가 조성되며 혼란을 겪었다. 현지시간 새벽에 발생한 이번 기습 공격은 이스라엘이 무인기(현재는 미사일로 밝혀짐)를 동원한 공격으로 이란 이스파한주에 위치한 이란 군사시설(제8 육군항공대 군기지) 일부를 타격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란은 이스파한에서 발생한 폭발음은 이란 방공 시스템 활성화로 인한 것이며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은 없었음을 강조했고 지상 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무장 드론 3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스파한에 핵시설이 위치해있고 폭발이 크게 발생한 영향에 시장이 놀라기도 했지만, 핵시설과는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있고 이란 방공망에 의한 폭발인데다, 실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빠르게 진정됐다.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이란 핵시설의 타격이 전혀없다고 성명을 냈고 이란 정부도 이례적으로 즉각적인 대응은 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란 최고 종교지도자는 이스라엘의 반격에 대한 특별한 언급 없이 지난 14일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치하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스라엘과 이란 그리고 미국 등 관련국 모두 최대한 별거 아닌 공격처럼 치부하며 확전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의 본토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본토를 겨냥하기는 했지만 이란의 방공망을 뚫은 최소 한기의 미사일(추정)과 시리아, 이라크 등지의 친이란 무장 세력을 공격하는데 그쳤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미국으로부터 36.4조원의 지원받는 예산이 하원에서 통과됐고 23일 상원 표결에서도 무난히 통과될 예정이다. 또한 이스라엘은 미국의 암묵적 동의를 받은듯 수일내로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해 유월절(22일~29일) 기간 중 공격을 단행할 수 있다는 뜻을 재차 내비쳤다.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은 강력한 보복 공격을 자제함으로써 오랜 숙원인 라파 지구 점령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낸 듯 보인다.
이스라엘과 이란간 확전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유가는 제한된 하방 압력에 노출된 상황이다. 다만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에 대한 미국의 암묵적 승인이 높아진 만큼 유가 추가 하락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금주 주요 이슈
4월 22일: World Energy Congress, WTI(5월) 만기일 24일: API 재고 25일: EIA 원유 재고, 한국 1분기 GDP, 미국 1분기 GDP 26일: 미국 3월 PCE, 미국 Rig수, CF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