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전반적인 재고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인프라 투자와 국가 육성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약속했고, LME 창고에서는 알루미늄과 구리, 납 등의 보증 취소 주문(Withdraw)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알루미늄 출고예정재고(Cancelled warrant)는 16,000톤 증가하여 294,975톤이 되었고, 구리 출고예정재고는 14,350톤 증가하여 32,525톤이 되었다. 그에 따라 전체 재고 중 C/W 비중은 구리와 알루미늄, 납 각각 26.5%(전일 14.7%), 57.9%, 46.5%(전일 39.3%)을 기록했다.
알루미늄: 중국 3월 알루미늄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89.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은 1차 알루미늄과 가공되지 않은 알루미늄 제품을 380,000톤 수입했는데, 이로써 1분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92.3% 증가한 110만 톤을 기록하게 되었다. 알루미늄 수입 급증은 중국 금속 재고 증가로 이어졌고, 실제로 상하이선물거래소 알루미늄 재고는 지난 금요일 231,765톤으로 올 초보다 139.8% 증가해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1차 알루미늄 수입량의 절반 이상이 러시아산일것으로 추정되며(수입 원산지 국가 데이터는 4월 20일 발표), 최근 미국과 영국의 러시아 금속 제재에 따라 향후 더 많은 러시아 알루미늄이 중국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주석: LME 주석 Cash-3M 스프레드가 가파른 백워데이션(330B)으로 전환되면서 주석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일 3개월물 주석 선물 가격은 3.7% 급등해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석 YTD 상승률은 32%로 늘어났다. 이번 주석 랠리는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콩고 등 주요 생산국에서의 공급 중단과 최근 몇 달간 투기적 자금의 주석 시장 진출이라는 두 가지 요인에 의해 뒷받침되었다. 우선 세계 최대 주석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RKAB(채굴 할당) 승인이 지연되고 주요 주석 제련소 경영진이 연루된 부패 조사가 이어지면서 주석 수출이 감소했다. 동시에 전쟁으로 피폐해진 세계 3위 생산국인 미얀마와 무장 불안으로 혼란스러운 콩고로부터의 배송 흐름도 둔화되었는데, 그로 인해 LME 주석 재고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45% 이상 하락한 4,245톤을 기록하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깊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기업이 매수 포지션의 최소 40%(LME 창고에 보관된 물량의 90%에 해당)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기타 금융기관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미결제약정이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투기적 베팅이 형성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랠리는 지난 2022년 니켈 가격 폭등 사건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데, 이는 주석과 같이 유동성이 낮은 시장은 일부 거래자들의 투기적 배팅만으로도 숏 스퀴즈 압박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관련하여 LME는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숏스퀴즈 우려는 한동안 해소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