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미국 PPI 완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CPI 상승폭 둔화에 하락했다. 전월비 0.2% 오른 3월 미국 PPI는 예상(+0.3%)보다 더 완화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누그러뜨렸지만,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에 비철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었다. 중국 3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하면서 전월(0.7%)과 예상치(0.4%)를 모두 밑도는 결과를 나타냈는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소비 부진이 해결되지 않아 디플레이션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들어 산업생산과 제조업 경기 등이 살아난 것처럼 보였으나, 이러한 모멘텀 개선은 주로 수출 중심으로 이루어졌기에 약해진 국내 수요를 반영한 CPI는 또다시 마이너스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판단된다.
전기동: 제련소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위성 서비스 Earth-i에 따르면 3월 전세계 구리 생산능력의 17.7%가 비활성 상태였는데, 이는 1월과 2월을 합친 11.5%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구리 정광 부족에 따른 제련 수수료 급감으로 전세계 많은 제련소들이 유지 관리에 들어간 결과로 보인다. 중국의 비활성 제련 용량은 1~2월 8.3%에서 3월 9%로 증가했으며, 중국 제련업체들이 5~10%의 감산에 합의한 만큼 4월에는 추가적인 운영 중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3월 중순 제련소들이 감산에 착수하기로 결의하면서 3월 하순 중국 비활성 용량은 급격히 증가했고, 월평균 9%에 비해 높은 12.8%로 마감했다.
아연: 전일 아연은 시장이 공급 위험에 무게를 두면서 여타 비철과 다르게 상승 마감했다. 아연 가격은 지난 2주 동안 13% 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중국발 부동산 침체가 야기한 수요 부족으로 아연 광산 생산이 중단되었고 그로 인한 정광 부족으로 낮은 마진에 직면한 제련 업체들의 생산량 감소 위협에 따른 결과다. 다만 최근 가격 상승 원인(정광 부족)은 같지만 구리와 아연 전망은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 분야의 필수재인 구리와는 달리 아연은 부동산 부문과 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철강의 주요 소비국인 중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한 아연 수요는 계속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미국 PPI 데이터에 안도하며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그 중에서도 금 가격은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되자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랠리를 지속했다.
백금, 팔라듐: 작년 초 이후 백금과 팔라듐, 로듐의 급격한 하락에 대응해 남아공 Sibanye Stillwater는 향후 4000명 이상의 구조 조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PGM 가격 하락으로 Sibanye Stillwater는 지난해 2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한 바 있으며, 지난 12월부터 이미 4,100명 분의 일자리를 삭감했기에 이번 인력 조정 소식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