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증시 토크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이 아님을 서두에 안내해 드리면서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지난 화요일 엔비디아 (NASDAQ:NVDA) 젠슨 황 회장의 삼성전자 (KS:005930) HBM3E 제품 테스트와 기대감을 언급한 발언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강하게 상승하면서 지난 1월 고점을 넘어설 기세입니다. 지난 2022년 말 5만전자까지 밀려 내려가면서 애정을 주었던 개인투자자에게 큰 시름을 안겨주었던 삼성전자, 하지만 은근슬쩍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애증의 국민주 삼성전자 : 국민주 딜레마를 경험했는데.
3년 전, 2021년 1월 11일, 삼성전자를 매수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전 국민이 삼성전자에 매수 주문을 넣었던 날을 기억하시는지요? 천일이 넘은 시간이 흘렀다보니 망각 속에 믿기지 않으시겠습니다만, 당시 대한민국의 거의 대다수는 삼성전자 주식을 사지 못해서 애간장이 타는 FOMO 증후군에 빠져있었습니다. 수십 년의 오랜 세월 동안 등락은 있더라도 장기 상승을 기록한 한국증시에서 거의 유일무이한 종목이기도 하고 21세기 IT 혁명 중심에 있는 종목이다 보니 전 국민의 애정이 2021년 1월 11일에 폭발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국민주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증시 역사에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종목들은 이후 주가 상투를 만들고 큰 주가 하락을 만들어 왔었지요. 이를 저는 ‘국민주 딜레마’라고 부르곤 합니다.
이후 삼성전자는 9만 원대 중후반에서 주가 고점을 찍고, 2022년 가을에는 5만 원대 초반까지 급락하기에 이릅니다.
2023년을 거치면서 소액주주 수가 급감하다 : 오히려 그때부터 주가 상승이 시작
필자는 주요 종목들의 소액주주 수 추이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소액주주 수가 증가하였다는 것은 주식이 분산되었다는 의미를 지니고, 반대로 소액주주 수가 감소한 상황은 주식이 집중(또는 매집)되었음을 암시하기 때문이지요.
위의 도표를 보시면 1차와 2차로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급증 시기를 표시하였습니다. 1차는 삼성전자가 1/50 액면분할을 하면서 소액주주가 급증했을 때입니다. 그리고 2차는 동학개미 운동 속에 전 국민이 삼성전자를 향해 달려가면서 주주 수가 60만 명 대에서 590만 명 때까지 10배나 폭증한 시기입니다.
2차 소액주주 수 폭증 때 소액주주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선 2021년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아이러니하게도 악재에 민감하고 호재에 둔감한 약세 흐름이 만들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이전 액면분할로 소액주주 수가 급증하였던 1차 폭증 시기 이후로도 삼성전자는 1년 넘게 약세장이 지속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2023년을 보내면서 소액주주 수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2022년 상반기 말에 592만 명에 이르던 삼성전자의 소액주주수는 1년 후인 2023년 상반기 말에는 566만여 명으로 감소하였고, 이후 6개월 뒤인 2023년 하반기 말에는 100만 명이나 감소하며 467만 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국민주에서 미움받는 주식이 되면서 국민이 삼성전자에서 이탈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주가는 상승을 시작하면서 2023년 연초 5만 원대 중만을 넘어 6만 원대에 안착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7만 원대까지도 쑥 들어왔고 이제 8만 전자를 넘보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소액주주 수의 감소가 주가 상승의 원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주주총회 분위기의 변화 : 20년 전 주총 분위기와 정반대.
어제 삼성전자의 주주총회가 수원컨벤션센터에 있었습니다. 뉴스 기사들을 종합하여 보니 소액주주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지적에도 삼성전자 측은 주주와의 대화를 시도하면서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물론, 관점에 따라 미흡한 부분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 20여 년 전 삼성전자 주총 현장에서 있었던 사건들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상전벽해라는 말을 저절로 떠올리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20년 전, 2004년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당시 참여연대 측 주주들의 발언에 대해 당시 삼성전자 측은 소액주주들의 질문을 막으며 폭언을 하였고, 심지어 진행요원들이 물리력으로 행사하며 주총이 파행적으로 진행된 일이 있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에서도 쉽게 검색될 정도로 당시 증시 참여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던 사건이었지요.
우연이었을까요? 당시 2007년까지 이어졌던 강세장 속에서 삼성전자는 2004년 이후 주가가 제자리걸음만 걷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다른 종목들이 묻지 마 폭등을 만들던 그 시기에 말입니다.
20여 년 전 그 현상은 어쩌면, 주주를 무시한 결과가 주주들의 실망으로 이어지면서 주가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랬던 삼성전자가 2023년도(2024년 3월 20일) 주주총회에서 주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향후 주가를 끌어올릴지는 지켜봐야 할 사항이긴 합니다.
그런데 만약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다면, 다른 상장사들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연이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주주 친화적인 모습으로 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수를 끌어올리는 큰형 삼성전자 : 온기는 넓게 퍼진다!
그런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시총 최상위 종목들이 상승장을 주도하다 보니, 지수만 상승하고 내 종목은 오르지 않는다고 답답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이렇게 이해하시면 마음 편하실 듯합니다.
필자가 자주 묘사하는 바처럼 “큰 형(대형주)들이 상승하여 먼저 지수를 상승시키면서 길을 크게 넓히면, 이후 넓어진 길에서 동생(중·소형주)들이 날 뛸 것”이라고 말입니다.
2024년 3월 21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 증시토크 애독 감사드리며 글이 좋으셨다면, 좋아요/추천/공유 부탁합니다. ]
[ “lovefund이성수”에 대한 관심 감사합니다. ]
※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주식투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lovefund이성수를 사칭하는 사이트와 채널을 주의하여 주십시오.
절대로 본인은 대여계좌알선/유사수신/일임매매/대출알선/수익보장/해외선물 등을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