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일본은행은 전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1%인 단기 정책 금리를 0~0.1%로 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일본은 7년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탈피함과 동시에 17년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 샘이다. 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의 배경에 대해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 확인과 2% 물가 안정 목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실현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다만 디플레이션 탈피에 대한 질문에 정부는 여전히 물가 기조나 환경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장기 수익률 곡선제어(YCC)도 함께 폐지했다. 1%로 국한되었던 장기 금리 변동 폭 상한선을 제한해 금리 변동을 어느정도 용인하는 쪽으로 선회하면서 금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불어 2010년 시작한 일본은행의 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함께 종료했다.
에너지
WTI는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 부각으로 상승했다.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무인기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시설 가동 중단이 원유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공격받은 러시아 정유시설은 총 12곳으로, 이중 공격으로 인해 석유 제품 생산 차질이 빚어진 곳은 5곳 가량을 추정된다. 이들의 공급 차질 물량을 하루 평균 80~90만 배럴 가량으로 시장에서 예상 중이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정유시설의 가동 중단은 원유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겠으나 원유 수출 제재로 여의치 않아 러시아가 생산 자체를 줄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여기에 주요 원유 수입국인 인도가 최근들어 공급차질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러시아 물량 일부를 미국으로 전환함에 따라(4월 인도분 총 700만 배럴 계약, 약 1년래 최고치) 러시아의 자체 생산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앞서 OPEC+ 생산 목표를 넘어선 이라크가 자체적으로 수출 물량을 줄이기로 약속했고 앙골라도 5월 수출 물량을 작년 4월 이후 최저인 104만bpd(4월은 109만bpd)를 목표로하고 있다고 발표한 점도 공급측 감소 이슈를 부각시켰다. 러시아의 공급 감소 가능성과 더불어 OPEC+내 주요 생산국의 수출 감소 약속이 공급측 지지력을 자극했다.
한편 중국의 1월~2월 원유 정제량은 작년 대비 3% 증가한 1,445만bpd를 기록했다. 다만 작년 동기 중국내 내부 수요가 워낙 안좋았던데다 작년 통계를 0.6%p 가량 하향까지 한 것을 감안했을 때 고무적인 수요 데이터라고까지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작년 보다 1.1% 증가하는데 그쳤고, 원유 생산량은 작년 대비 2.9% 증가해 427만bpd를 기록, 작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