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요약
지난주 미국 2월 CPI 결과가 +3.2%로 시장 예상치인 +3.1%를 상회하고 Core CPI도 +3.8%를 기록, 예상치인 +3.7%를 상회했다. 주거 비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 압력이 전월보다 완화되고 일부 서비스 물가 압력이 둔화되긴 했지만 시장에 물가 진정에 대한 확신을 주기에는 부족했다. 또한 2월 미국 PPI마저 전년 대비 +1.6% 상승해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해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에 더욱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에너지
WTI(4월)는 한주간 3.9% 상승했다. 미 정부의 전략비축유(SPR) Refill 소식과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미국내 재고 감소 등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9월 인도분 325만 배럴의 재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자와 구매량은, ExxonMobile 105만 배럴, 멕쿼리 120만 배럴, Sunoco 100만 배럴로 평균 매입가는 $79 부근이다. EIA 재고는 전주 대비 154만 배럴 감소했는데, 시장은 도리어 15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6주 연속 증가하던 원유 재고가 처음으로 감소한데다, 가솔린 재고(-556만 배럴)도 시장 예상(-190만 배럴)보다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수요 개선 기대가 일부 반영됐다. 또한 IEA의 금년 원유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도 유가 상승 압력에 힘을 보탰다.
천연가스 가격은 한주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다 8.3% 하락 마감했다. 미국내 생산 감소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낮은 겨울철 난방 수요가 계속해서 천연가스 가격을 짓눌렀다. 또한 Freeport LNG 수출항의 가동 중단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하방 압력이 더욱 가중되었다. 하지만 EIA 주간 재고가 시장 예상이었던 -30억cf~-40억cf보다 많은 -90억cf를 기록하면서 숏스퀴즈 추정 물량과 함께 매수세 유입으로 강한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의 5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러시아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알려진 나발니 지지자들이 러시아를 비롯해 세계 전역에서 반발 시위를 벌였다. 반정부 성향 인사들은 후보 등록이 거부됐고 다른 후보들의 인지도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대선 결과가 확정될 경우 임기는 2030년까지로,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주말사이 모사드 수장이 중재국인 카타르로 향했고 하마스는 새로운 3단계 휴전안을 제안해 타결 기대를 높였다. 하마스가 1차적으로 35명의 여성과 노인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팔레스타인 포로 350명을 풀어주고 6주간의 휴전을 시작하고 2단계는 영구 휴전 3단계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해제와 재건, 하마스의 인질 추가 석방이다. 다만 이스라엘은 이를 거절한 상태다. 한주간 에너지 시장은 푸틴 대통령의 재선과 이-하마스 협상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연준 이슈 등을 소화하며 제한된 상승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다.
금주 주요 이슈: 18일: 중국 1월~2월 산업생산, 2월 유로존 CPI, 19일: BOJ 기준금리 결정, 20일: Fed 기준금리 결정, 파월 의장 발언, EIA’s us weekly oil inven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