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 개장 직후 얼마 되지 않아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2,700p를 터치하였습니다. 아닌 듯하면서도 꾸준히 상승하는 주가지수는 올해 들어 매달 52주 신고점을 터치하고 있습니다. 아직 거쳐 가야 할 과정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전 세계 금융시장은 골디락스를 걸어가고 있는데 그 안을 걷는 현실 속 투자자들은 이를 실감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 골디락스 :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갑지도 않은 금융환경
골디락스는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갑지도 않은 딱 알맞은 온도에 있는 경제나 금융시장을 의미하는 경제 시사 용어이지요.
원래 골디락스는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캐릭터입니다. 금발 머리를 한 소녀 골디락스(Goldilocks)가 숲속을 헤매다가 오두막을 발견하였는데 식탁에 세 그릇의 죽이 있는 것을 보고는 하나는 너무 뜨겁고, 다른 하나는 너무 차가워서 마지막에 적당히 식은 죽을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인용하여 와튼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가 증시와 경제에 빗대면서 골디락스라는 경제용어가 탄생하였습니다.
경제학적으로는 인플레이션도 적당하고 경제성장도 꾸준한 상황
증권시장에서는 과열되지도 않고 침체하지 않은 상황
요즘 글로벌 주식시장을 보다 보면 딱 그러합니다. 시장이 과열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침체한 것도 아닌 딱 적당한 온도로 은근슬쩍 상승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 골디락스 장세는 그 중심에 있을 때는 실감하지 못한다.
지금 생각하면 20여 년 전 2000년대 중반 증시는 그야말로 골디락스 장세라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식투자자 중에는 20여 년 전 그때로 돌아간다면 큰 수익을 만들 것이라며 호기롭게 이야기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그 당시 투자자들은 그 시대가 골디락스 장세인 것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매스컴들은 경제가 망하고 있다는 말을 매일 쏟아냈고, 한국 증시는 코스피 1,000p가 한계라면서 한국 증시 콤플렉스에 빠져있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골디락스 장세는 그 중심에 있을 때는 투자자들이 실감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못합니다. 정작 골디락스가 끝나고 세월이 흐른 후에야 골디락스 장세를 지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게 현실이지요. 마치 학교 다닐 때가 가장 편하다는 것을 학생 때는 모르다가 나이가 들어 깨닫는 것처럼 말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2,700p를 넘기고 글로벌 증시가 역사적 신고점을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만들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보다 보면 전형적인 골디락스 장세가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저런 걱정에 지금 현재를 부정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 하지만 내 주식은 오르지 않는다? 결국은 온기는 퍼진다.
그런데, 투자자들이 골디락스를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 주식이 상승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가지수만 상승하고 내 주식이 제자리걸음만 반복하면 이처럼 답답한 상황이 없지요. 그러다 보면, 골디락스라는 단어는 사치스러운 금융용어로만 보일 뿐입니다.
하지만, 증시 온기는 넓게 퍼지면서 결국 개별 종목들도 자기 갈 길을 향해 달려갈 것입니다.
위의 도표는 코스피 종합지수와 ADR 지표를 함께 표시한 자료입니다. ADR은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ADR이 100을 넘기면 특정 기간에 상승 종목 수가 더 많다는 것이고, 100을 밑돈다면 하락 종목 수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증시가 상승할 때 ADR 지표도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지수만 상승하고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아지면서 ADR 지표가 70~80선까지 내려올 때가 있습니다. 소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는 것이지요.
하지만, ADR 지표가 70~80선까지 내려오고 나면 시장은 바닥을 찍거나 혹은 이후 모든 종목이 상승하는 시장이 찾아옵니다. 무한히 지수 관련 대형주만 홀로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그 온기가 넓게 퍼지면서 의외의 종목들까지도 상승하는 시장으로 돌아서는 것이지요.
어쩌면 우리가 골디락스 장세를 걷는 상황이라면, 결국 그렇게 온기는 퍼져갈 것입니다. 마치 따뜻한 봄볕이 시간이 지날수록 응달에까지 온기를 퍼트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2024년 3월 13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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