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금주 주요 발표: 12일 OPEC 월간 보고서, EIA 월간 보고서(STEO), 2월 미국 CPI, 14일 IEA 월간 보고서, 2월 미국 PPI, 소매 판매, 15일 미국 2월 산업생산 발표 예정
미국 2월 실업률이 3.9%를 기록, 시장 예상치인 3.7%를 상회했다. 이는 2년 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시간당 임금상승률도 전년비 4.3%로 예상치인 4.4%상승을 하회했다. 다만 2월 비농업 고용은 27.5만명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19.8만명을 크게 상회했다. 하지만 1월 비농업 고용이 35.3만명에서 22.9만명으로 12.4만명이 하향 조정되었고 12월 비농업 고용도 4.3만명 하향 조정됐다. 실제로는 2월 고용이 기존(조정전) 데이터를 토대로 전망한 수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해석하기 어렵다.
에너지: OPE
WTI(4월)는 한주간 수요 우려로 2.5% 하락했다.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입 부진이 부각됐다. 중국 원유 수입량은 2월 누적 평균 기준 1,080만bpd를 기록했는데 작년 대비 3.3%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한 작년 12월(1,144만bpd) 대비로는 5.7% 하락했다. 매년 평균 7% 이상의 수입 증가세를 기록하던 중국 시장에도 변화가 생긴걸까? 원인은 다양한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수년간 중국은 미국과 서방국의 제재로 저렴해진 이란산과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으로 사들였다. 하지만 국내 수요 둔화로 중국 정유 업체들은 역마진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시설 가동률도 크게 감소해 계절성을 감안해도 10%p 가량 낮는 수준을 기록 중이다. 또한 전세계 수요 둔화로 인해 중국 석유 제품 수출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중국내 원유 재고는 코로나 이전 대비 2억 배럴 이상 쌓여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부양책 기대도 높지 않은 상황이며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장이 부실 부동산기업에 대한 엄격 대응을 시사해 한동안 중국내 뚜렷한 수요 개선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
한편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사의 작년 순이익은 4,547억 리얄(160조원)을 기록, 작년 대비 24.7% 감소했다. 유가 하락과 수요 감소, OPEC 감산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주 OPEC+의 감산 연장에도 불구하고 맹주국인 사우디의 경제적 압박, 그리고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소비 주체의 수요 불안 부각으로 하락 우위 움직임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