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전인대 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하락 마감했다. 2024년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경제 성장률은 5% 안팎으로 제시되었는데, 지난해에 이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크게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국제사회에서는 5%라는 목표치 역시 달성 가능할지 의문을 품고 있는데, 지난해와 다르게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부동산 위기와 디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강력한 부양책도 제시되지 않으면서 실망감은 강화되었다. 당국이 위축된 부동산 시장을 겨냥해 올해 1조 위안을 시작으로 수년간 초장기 특별 부채를 발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반응은 냉랭한 상황이다. 건축 성수기인 3~4월 시즌에 접어들었음에도 건설 증가의 조짐이 거의 없는 상황에 전인대 부양책도 미진하자 금속 시장은 부동산 침체와 제조업 부진이 즉시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니켈: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까지 120개 이상 회사의 채굴 할당(RKAB)을 승인했으며, 이번 달 승인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켈, 주석, 구리 등 주요 광물의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모든 광산 회사가 운영 전에 정기적으로 RKAB 승인을 획득하도록 요구하는데, RKAB 승인이 올해 지연되면서 그동안 광석 재고 고갈에 직면한 니켈 제련소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총 723개의 광산 회사가 RKAB를 신청했고 그 중에서 석탄 채굴 회사에 대한 승인은 모두 완료된 상태이다. 지금까지 약 2억 5,900만 톤의 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할당량이 승인된 것으로 추산된다.
전기동: Bloomberg에 따르면, First Quantum Minerals는 앞으로 몇 주 내에 파나마 정부로부터 Cobre Panama 광산에 비축된 12만 톤 이상의 구리 정광을 판매할 수 있는 승인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나마 당국은 정광 비축물이 FQM사의 소유이며, FQM사가 이를 매각할 권리가 있음을 인정했다고 전해진다. 파나마 정부가 2023년 11월 거대 구리 광산인 Cobre Panama(37만 톤/y) 폐쇄를 명령한 뒤 글로벌 구리 시장은 예상치 못하게 타이트해졌는데, 이번에 12만 톤의 현물 구리가 출고된다면 공급 긴장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금을 제외하고 중국 전인대 실망감에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플래티넘과 팔라듐, 은의 경우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중국 시황에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금 가격은 완화적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금 랠리는 시장이 예상치 못한 측면이 있는데, 지난주 말 발표된 PCE 물가 지표를 제외하면 랠리 기간 동안 연준의 완화 정책 기대를 강화시킬 만한 큰 재료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Saxo Bank의 원자재 전략가인 Ole Hansen은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인해 주식 시장 조정 위험이 높아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금으로 이동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