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 또는 투자자들과 주식시장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한국 증시가 한번 큰 폭락이 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를 왕왕 접하게 됩니다. 또는 점심시간 여의도 길거리를 걷다 보면 금융회사 직원분들의 대화 속에서도 한 번 정도 큰 충격이 오지 않겠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곤 합니다.
그런데 정말 시장이 모두가 염려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주식시장 부침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는 있다.
훈훈한 주식시장 흐름이 연이어지더라도, 돌발악재로 인하여 증시는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투자심리가 갑자기 돌아서면서 추세적인 하락장이 단기 또는 중기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정황상 상승장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변화무쌍한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의 기대와 다르게 시장은 급락하면서 실망감을 안겨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주식시장의 정확한 예측은 신의 영역이기 때문에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라 예단할 수는 없긴 합니다. 다만, 혹시나 예상치 않은 부침이 발생하였을 때의 시나리오를 미리 마음속에 그려놓는다면 최소한의 방어 또는 보험과도 같은 투자 효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지금 시점에서 증시에 충격이 온다면? 2,200~2,450p의 중요한 마지노선
원치 않은 돌발악재로 인하여 주식시장이 순간적인 발작이 찾아오면, 시장 참여자들은 끝없이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는 심리적 패닉에 빠지고 맙니다. 2년 전 코스피 지수 2,200p가 흔들리자,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코스피 1,500p 붕괴, 심지어는 1,000p 붕괴를 언급하는 이들까지 등장했었을 정도로 시장심리는 끝없는 비관론에 빠져들어 갔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호재는 주가가 하락하여 싸지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증시가 급락한다고 하더라도 어떤 임계치에 이르게 되면 탄탄한 고무바닥과도 같은 영역이 형성됩니다. 혹시나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하더라도 눌린 고무가 탄성이 생기듯 주식시장은 반발력과 함께 비관론자로서는 ‘어이없는’ 급반등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눌린 수준이 크면 클수록 V자 형태의 반등을 하기도 하고, 적절히 눌린 상황에서는 W자 혹은 다중 바닥을 형성하지요.
한국 코스피 지수 기준으로는 코스피 PBR 0.8~0.9배 수준에서는 매우 강력한 지지영역이 형성됩니다.
현재 코스피 PBR 1배 영역을 계산하면 대략 2,750p로 계산되는데 이를 고려하면 코스피 PBR 0.8배와 0.9배는 2,200p~2,450p 부근입니다.
이를 주가지수 차트에 표시하여 보면 위에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2022년 조정장과 2023년 조정장을 보내던 시기 코스피 지수는 해당 영역에 들어간 이후 반등을 만들었고, 특히 주가지수 2,200p에서는 매우 강력한 지지력이 형성되었습니다. 이후 시장은 V자 또는 W자 형태의 바닥을 만들고 바닥을 형성하였습니다.
만약, 현재 주가지수 2,600p 영역에서 조정이 나온다면, 아무리 급하게 하락하더라도 지수 2,400p 영역부터 지지와 트램펄린 효과 가능성이 커지기 시작하고 하락의 마지노선은 2,200p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는 현재 지수 대비 -10%~-16% 수준의 주가지수 하락률 수준입니다. 물론 이 정도의 하락률이 크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군중들이 은연중에 생각하고 두려워하는 주식시장 낙폭이 중급하락장(-20% 이상 하락) 또는 대폭락장(-50% 수준의 하락)이란 것을 감안한다면, 정말 심각한 이슈나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한 시장이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코스피 지수 2,200p~2,450p는 강한 지지영역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역까지의 거리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하락장이 오더라도 오히려 시간을 이기면 그 조정장은 마지막 바닥이 된다.
지금부터 시장이 꾸준히 상승할지 아니면 하락장이 발생할지는 예측불허입니다.
다만, 앞 단락에서 설명해 드린 바와 같이 하락장이 오더라도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증시 밸류업 정책 등이 제대로 정착하면서 한국 증시가 일본증시처럼 PBR 1.4배 영역까지도 상승한다면 한국 증시도 사상 최고치 경신이라는 소식을 매일 접하는 날이 찾아올 것입니다.
즉, 낙폭은 제한적이고 상승 시 기대 수준은 높은 것이지요.
따라서, 시장 조정이 오더라도 크게 두려워하기보다 오히려 억울하게 하락한 종목이 있다면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담담하게 시장 노이즈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말입니다.
2024년 2월 15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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