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일 WT(1월)는 일부 해운사들의 홍해 운항 재개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완화 분위기를 반영하며 소폭 조정받았다.
다만 여전히 다수의 해운사들은 여전히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우회로를 택하며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중이다. 현재 미국이 다국적 연합군을 출범하고 홍해 주변지역에 주둔하면서 예멘 주변 해역의 리스크가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미사일과 무인기를 통한 공격이 지속되면서 해운사들도 아직 안심하고 기존 홍해 루트를 택하는데 주저하고 있다. 머스크사와 CMA-CGM 등은 운항 재개를 예고한 상태지만 로이드사는 계속해서 희망봉 우회 루트를 유지할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고 다른 주요 해운사들도 백 척 이상의 선박들이 여전히 우회로를 택하고 있다. 다국적 함대가 적극적인 예멘 반군에 대한 소탕 작전이나 대규모 반격에 나서지 않은채 소극적인 방어 대응만 하고 있는데다 예멘 반군의 공격 대부분이 장거리용이고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홍해 루트에 대한 위협을 아직까지는 완전히 차단하지 못했다는 인식이 강한듯 하다.
최근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으로 장성을 잃은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0월 하마스의 대대적인 이스라엘 기습 공격은 2020년 미국의 혁명수비대 사령관인 솔레이마니 암살에 대한 보복 중 하나임을 밝혔다. 이번 폭격으로 사망한 라지 무사비 장성에 대한 보복에 대해서도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서 결정적인 대응을 하겠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하마스와 이란 정부는 이런 주장에 대해 즉각 부인하며 추가 위협은 제한되었다.
이란이 60% 수준의 농축우라늄 생산량을 기존 월 3kg 수준에서 9kg까지 급격하게 늘려 농축 우라늄을 130kg 가량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약 40kg으로 핵폭탄 1개 제조 가능)됨에 따라 금년 이란과의 스몰딜로 제재를 완화시킨 미국의 입장도 다시 난처해진 상황이다. 이란은 미국과의 스몰딜을 통해 연초 대비 수출량을 100만bpd 가량 늘려왔으나 최근 하마스와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짐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의 제재 움직임에 미리 경고하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한편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상승 마감했다. 1월 날씨 예보가 기존 예상보다 추워질 것이라는 전망과 LNG 수출항 Inflow 물량 증가로 상승 압력이 우세하긴 했으나 장후반 1월 날씨 예보가 소폭 온화해 질 것이라는 예보와 미국내 원유 생산량 증가 소식에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추운 날씨 예보와 홍해 지역 공급 차질 이슈로 상승한 LNG 가격에 반응해 상승했으나 여전히 높은 유럽내 천연가스 재고(87.06%) 영향에 상승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