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전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FOMC 회의록의 여진에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 가치는 연준이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는데,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한 점 또한 고금리 유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지난주(12~18일)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2만 4천건 줄어든 20만 900건으로 집계되었고 예상치인 22만 5천건 역시 크게 하회했다. 견조한 노동시장이 유지되면서 현재로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가 등장할 여지가 줄어들었고, 이는 비철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편, 공급 대비 수요가 축소되면서 LME 금속은 전반적으로 초과 공급 경향을 보이고 있다. 6개 비철 금속의 현물 가격은 모두 선물 대비 할인(콘탱고 상태)되어 있고 그 중에서도 전기동 스프레드는 사상 최대 수준에 가까우며, 심지어 니켈은 인도네시아의 공급 급증으로 2년여 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전기동: 국제신용평가기관 Fitch Ratings는 프로젝트 지연으로 인한 과도한 지출로 부채 수준이 높아졌으며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이유로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Codelco의 등급을 A-에서 BBB+로 강등했다. 현재 Codelco의 생산량은 25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비용은 급증한 반면 광석 등급은 하락하면서 세계 1위 생산업체로서의 위상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이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FOMC 회의록 공개 이후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하락 마감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의원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가능성을 우려하기에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일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다시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었다는 기대에 상승했던 귀금속 가격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플래티넘: 세계플래티넘투자협의회(WPIC)는 2024년 공급 반등과 산업 수요 감소로 백금 초과 수요 수준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WPIC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백금 소비는 공급을 35만 3000온스 앞지를 전망인데, 이는 2023년 백금이 100만 온스가 넘게 부족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해의 백금 투자 및 산업 수요는 내년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광범위한 정전으로 차질을 겪었던 남아공의 공급은 완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팔라듐: 제조업체들이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공급망을 재조정한 결과 11월 중 팔라듐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948.5달러까지 하락하면서 5년 2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우 전쟁 이전 팔라듐 공급의 40%를 차지했던 러시아의 비중은 감소했는데, 특히 1~9월 일본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팔라듐 양은 21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줄어들었다. 작년 러-우 전쟁 이후 팔라듐 가격이 급등하자 바이어들은 대체 재료를 채택하거나 공급원을 전환하여 공급망 병목 현상을 완화했고, 그 결과 팔라듐 가격은 올해 초에 비해 약 40% 하락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