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이슈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대비 3.2% 상승해 예상치인 3.3%와 9월 CPI 3.7%보다 낮았다. 전월대비로도 동일한 수준으로 예상치인 +0.1%를 하회해 지난달 9월 +0.4%보다 하락한 수준이다. Core CPI 또한 +4.0%를 기록,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시장 예상치(4.1%)를 하회했다. 이번 물가지표 발표 이후 시장내 연내 추가 인상 기대는 낮아졌으며 내년 인하 기대 또한 6월로 앞당겨지는 등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그 결과 미국채 금리는 20bp 가까이 급락세를 보였으며 달러화 지수도 1%대 넘는 하락을 보였다. 미 증시 또한 CPI 훈풍에 3대 증시 모두 2% 가량 급등세를 보이며 환호했다.
에너지
전일 WTI는 보합 수준에 마감했다. 물가 상승압력이 둔화됨에 따라 원자재 시장 전반에도 상승 압력을 보이는 듯했으나 원유 시장내 공급 완화 이슈들이 계속해서 유가 상단을 제한했다.
API 재고는 130만 배럴 증가했고 가솔린 재고는 19.5만 배럴 증가, 정제유 재고는 100만 배럴 감소했다. 다음날 예정된 EIA 재고 지표는 대대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 이후 2주만에 발표되는 만큼 관심을 쏠릴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2주간 API 재고 결과를 감안했을 때 약 1,000만 배럴 이상의 증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이라크와 쿠르드 자치단체간의 유정시설 가동 재개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라크 석유부 장관은 향후 수일내로 쿠르드 지역내 원유 시설 가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단된 쿠르드 정부의 유정 하루 평균 생산량은 약 45만 배럴로 추산되며 이라크를 거쳐 튀르키예로 수출될 예정이다. 국제중재재판소는 튀르키예에 15억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이라크 정부에 지불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전일 IEA는 금년 원유 시장이 예상보다 덜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년 세계 석유 수요는 하루 1억 200만 배럴로 240만 배럴 증가(10만 배럴 상향)를 예상했으며 내년 수요 증가분은 하루 93만 배럴로 둔화될 것을 전망했다. 다만 금년 평균 공급량 또한 기존 전망 대비 20만bpd 상향 조정한 1억 18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공급과 수요 모두 소폭 상향 조정했다.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3% 하락했다. 미국내 천연가스 생산량이 11월 평균 1,073억cfd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인 가운데, 단기 날씨 전망이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온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강한 조정을 받았다. EIA에서 발표하는 천연가스 재고 데이터는 현지시간 16일 발표 예정이다. 시스템 업그레이드 이후 2주만에 발표되는 만큼 상당한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음에 주의해야할 것이며 특히 본격적인 겨울철 수요 구간 진입으로 재고 감소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