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관세청은 10월 수출입 현황(잠정치)을 발표하였습니다. 해당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년동기비 기준으로 드디어 13개월 만에 수출이 플러스 전환되었습니다. 지난 10월에 조짐은 있었습니다만, 월 단위 수출 증감률이 플러스 전환된 것은 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호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단비와 같은 수출 호소식이 증시 재료로 긍정적으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눈앞에 부담이 없어져야만 합니다.
수출 전년 비 증감률 : 기업들의 분기 매출을 추정할 수 있는 귀한 자료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 수출 통계는 기업들의 매출 규모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수출 증감이 절대적인 매출 증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략 수출 증감률 추세는 상장기업들의 매출 추세와 높은 상관관계를 형성하곤 합니다.
위의 도표는 연간 수출증감률과 상장사(코스피+코스닥) 매출액 증감률을 함께 표시하고 있습니다. 등락률보다도 방향성이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연간 수출 증감률과 상장사 매출액 증감률은 상관계수 0.75로 서로 간에 높은 의미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출이 잘되고 무역수지도 긍정적일 때 주가도 긍정적
13개월 만에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기저효과로 인하여 2021년과 2022년 상반기에 폭증하였던 수출은 2022년과 2023년 기고효과와 미·중 갈등 등 복합적인 이유로 수출이 역성장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장사들의 매출이 위축되는 등 아쉬운 실적이 연이어 나타났습니다.
수출이 상장기업들의 매출액과 연관이 있다면, 무역수지는 상장기업들의 이익에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무역수지가 적자일 경우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EPS 등의 이익 가치가 손상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당연히 주가에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반대로 무역수지가 플러스로 전환되면, 상장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무역수지는 2021년 12월부터 22년 2월 한달을 빼고 거의 1년 반을 연속 적자를 이어오다가, 올해 6월 흑자로 돌아서면서 10월까지 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는 상장기업들의 3분기를 보내고 난 후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음을 내포하고 있는 자료로 할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단비 같은 호재가 반영되기 위해선, 수급 부담이 진정되어야.
하지만 이런 재료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하는 듯합니다. 무역수지 호재가 6월~7월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지만 이후 가을 증시는 모든 것을 무너트리면서 크게 하락하였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10월 수출 플러스 전환도 호재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머리 위에 이고 있는 짐이 내려져야만 합니다.
그 짐은 바로 수급 부담입니다.
지난여름 이후 10조 원 넘게 급감한 고객예탁금, 이번 하락 과정에서 신용융자가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신용융자 잔액은 17조 원대에 있습니다.
신용잔고가 15~16조 원대까지는 감소해야 일단 마음이라도 쉴 수 있는 영역이라 언급 드렸던 바 있는데 아직도 부담은 남아있습니다. 여기에 증시 예비탄환인 예탁금까지 줄고 있다 보니 호재가 반영되기보다는 오히려 잠재적 매물이 계속 등장하는 양상입니다.
다만, 수출입 관련 재료가 향후 긍정적인 소식을 계속 전해준다면 주식시장은 눌렸던 만큼 단숨에 호재를 주가에 반영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아닐 수 있습니다만 무역 관련 통계의 긍정적인 재료는 시나브로 주식시장 기저에서 펀더멘털을 강하게 만들어주고 있을 것입니다.
2023년 11월 1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CIIA,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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