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Lance Roberts
(2023년 10월 3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종종 어렵긴 하지만 투자 원칙은 변동성이 크거나 불확실한 시장에서 집중력과 투자 규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올해는 금리 급등, 경기침체 기대감,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확실히 변동성이 높고 불확실했다. 이런 시기에는 최악의 결과를 상상하기 쉽다.
지난주에는 거시적 결과의 “확률”과 “가능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의했다.
“필자는 경제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정규분포를 논의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래 차트는 잠재적 사건과 결과에 대한 정규분포의 “종 곡선”(bell curve)이다. 간단히 말해 68.26%의 경우 정상적인 결과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경제학적으로 말하자면, 정상적 경기침체 또는 경기침체 회피에 해당한다. 95.44%의 경우, 상당히 깊은 경기침체와 정상적인 경제성장률 사이의 다양한 결과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또 다른 경제 위기가 발생한 가능성은 2.14%이다.”
“하지만 경제적 아마겟돈(economic Armageddon)은 어떨까? 그런 경우는 단 0.14% 가능성에 불과하다.”
“공포 장사”(fear sells)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다양한 결과의 “확률”과 “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
포커 카드게임은 이러한 개념을 이해하기 쉬운 방법이다. 만약 포커를 치던 중 숫자 2로 원 페어(one pair)가 나온다면 “올인”할까?
물론 아닐 것이다.
그 이유는 “플레이 중”인 다른 요소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포커 게임에 대한 피상적 이해만 있어도 다른 플레이어가 더 좋은 패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투기다. 매일 투자자는 미래에 베팅하고 승패의 가능성과 확률을 잘 따져야 한다. ‘베팅’ 규모는 궁극적으로 틀렸을 때의 ‘잠재적 손실’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투자는 “승리”를 위해 “게임에 충분히 오래 머무르는” 능력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는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변동성이 큰 시장을 헤쳐나가면서 감정이 격해질 때 ‘확률’에 맞는 결과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은 역사적으로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문제를 겪지 않도록 지켜 주었던 10가지 투자 원칙이다. 특이한 내용이 아니라 역사상 모든 위대한 투자자가 어떤 형태로든 언급했던 것들이다.
첫 번째 투자 원칙: 당신은 투자자가 아니라 “저축자”다
회사를 장악하고 재무적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워런 버핏과 달리, 여러분은 오늘 매수한 주식을 미래에 더 높은 가격으로 매도할 수 있다는 점을 추측하고 있다. 또한 여러분은 힘들게 모은 돈으로 그런 일을 하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은퇴 저축을 라스베이거스에서 포커 한 판에 걸겠냐고 묻는다면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 이유는 포커에서 이길 수 없는 기술이 없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매일 운영, 매출, 수익성 또는 미래 생존 가능성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회사의 주식을 단순히 TV에서 누군가 그렇게 하라고 했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한다.
포트폴리오에서 수행되는 “위험”에 대해 올바른 사고방식을 유지한다면, 불가피하게 일이 잘못되었을 때 손실의 흐름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른 프로 도박꾼과 마찬가지로 장기적인 성공의 비결은 케니 로저스(Kenny Rogers)가 쓴 가사에 잘 담겨 있다.
“언제 들고 있을지, 언제 접어야 할지를 잘 알아야 하지”
(You gotta know when to hold’em…know when to fold’em.)
두 번째 투자 원칙: 수입을 잊지 마라
투자는 미래에 가치가 상승하거나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 또는 종목을 말한다. 오늘날과 같이 상관관계가 높은 세계에서는 자산 클래스 간 다각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고빈도 트레이딩과 자금 흐름이 관련 자산 클래스를 한 방향으로 밀어붙이면서, 시장은 일제히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입 흐름과 함께 자본수익률 기능을 제공하는 채권과 같은 자산 클래스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면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변동성이 낮은 포트폴리오는 큰 포트폴리오 변동성으로 촉발된 감정적 실수를 줄임으로써 장기적으로 꾸준히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다.
세 번째 투자 원칙: 비싸게 팔지 않으면 싸게 살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적으로는 “문서상 수익”으로는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지만” “소비 가능한 부”를 창출하려먼 수익을 실현해야 한다는 점이다.
네 번째 투자 원칙: 인내와 규율로 이긴다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은 스스로를 “장기 투자자”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달바(Dalbar)의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장기 투자자들은 감정에 더 많이 좌우된다. 개인이 장기 투자에 대한 최선의 의도는 가지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탐욕”에 이끌려 작년의 인기 종목을 쫓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일반적으로 개인이 손해를 보고 매도한 다음 그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성과가 좋았던 해의 다음 해에는 심각한 수익률 저하가 나타난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훌륭한 투자자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자신의 규율을 고수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자신이 알고 이해하는 것을 고수하는 방법이 계속 “작은 위험에서 벗어나 더 큰 위기에 빠지는” 것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다섯 번째 투자 원칙: 첫 번째 원칙을 잊지 마라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장을 놓칠 수 있다는 “공포”로 인해 포트폴리오에 과도한 위험이 쌓이게 된다. 또한 “고점 매도”라는 단순한 원칙을 위반하게 된다.
현실적으로 시장에 투자할 기회는 뉴욕에서 택시를 타는 것만큼이나 자주 찾아온다. 그러니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손실된 자본을 만회하려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이 부분은 여섯 번째 투자 원칙으로 이어진다.
여섯 번째 투자 원칙: 대체 불가능한 원자재는 “시간”이다
21세기에 들어선 이후 투자자들은 이론적으로 두 차례의 대규모 조정 하락장에서 회복했다. 15년 만에 투자자들은 마침내 2000년으로 돌아갔다. 은퇴를 준비할 수 있는 15년의 시간이 사라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허한 승리다. 영구적으로 사라진 것이다.
투자자들에게 수익률 회복은 투자 전략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은퇴를 위해 돈을 모을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된 “저축자”(saver)들이다. 그런데 2000년이 은퇴를 15년 앞둔 시점이었다면 은퇴 계획은 완전 증발된 것이었다.
그런 환경이 다시 올 수 있을까? 물론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밸류에이션의 함수다. 그런 일이 발생할까? 아무도 모른다.
투자 전략에서 “시간”의 가치를 얕보지 말자.
일곱 번째 투자 원칙: “경기순환적 흐름”을 “영구적 방향”으로 오해하지 말자
“추세는 친구”라는 말을 기억하는 것은 중요하다. 추세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방향을 존중하는 한 그렇다. 추세의 잘못된 편에 서게 되면 추세는 최악의 적이 될 수 있다.
여덟 번째 투자 원칙: 성공은 과신을 낳는다
사람들은 의사, 변호사, 심지어 서커스 광대가 되기 위해서 대학에 진학한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은 매일 힘들게 모은 돈으로 거의 또는 전혀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한 게임 중 하나에 뛰어들고 있다.
시장이 상승할 때 대부분 개인 투자자가 성공하면 자신감이 생긴다. 시장이 오래 상승할수록 더 많은 개인이 자신의 성공을 자신의 능력으로 돌린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시장이 상승하면 개인이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거나, 자산 클래스를 잘못 선택하거나, 관리 능력이 부족해서 저지르는 수많은 투자 실수를 덮어버린다. 그리고 이런 오류는 언제나 다가오는 조정장에서 드러난다.
아홉 번째 투자 원칙: 역행 투자는 어렵고, 외롭지만 일반적으로 옳다
열 번째 투자 원칙: 비교는 투자에 있어 최악의 적이다
포트폴리오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임의의 시장 지수에 대한 벤치마킹을 중단하는 것이다. 그러한 지수는 각 투자자의 목표, 위험 감내 수준, 투자 기간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금융 분야에서의 비교 때문에 고객들은 인내심을 갖고 가만히 있으면서 편하게 느끼는 프로세스가 작동하도록 내버려 두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안타깝게도 비교는 투자자의 집중력을 잃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고객의 계좌에서 12% 수익을 올렸다고 알리는 것은 무척 기쁜 일이다. 그러나 ‘다른 모든 사람’은 14%를 벌었다고 알려 준다면 그 고객은 화가 날 수 있다. 현재 금융 서비스 업계는 의도적으로 사람들을 화나게 해서 미친 듯이 돈을 움직이게 한다. 움직이는 돈은 온갖 수수료와 커미션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비교할 대상을 더 많이 만들면 고객들은 끊임없이 분노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우리에게 유일하게 중요한 벤치마크는 미래 은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연간 수익률뿐이다. 그 수익률이 4%라면 6%를 목표로 하는 경우 감수해야 할 위험은 2배 이상 증가한다. 필요 이상의 위험을 감수하면 결국 불가피하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 목표에서 벗어날 수 있다.
모든 것은 위험에 있다
미 재무부 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Robert Rubin)의 글은 필자가 위험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나는 의사결정을 내릴 때 4가지 원칙에 따라 행동했다. 첫째, 유일하게 확실한 점은 확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둘째, 모든 결정은 결과적으로 확률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결정하고 행동해야 한다. 넷째, 우리는 결과뿐 아니라 결정이 내려진 방식에 대해서도 판단해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불확실성을 부정한다. 이들은 자신이 운이 좋고, 예측할 수 없는 것도 믿을 만한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점쟁이, 심령술사, 주식 브로커들의 사업은 활발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불확실성을 다루는 데는 끔찍한 방식이다. 절대적인 것이 없다면, 모든 결정은 다양한 결과의 확률과 각 비용 및 이득을 판단하는 문제가 된다. 그것을 바탕으로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불확실성에 대한 정직한 평가가 더 나은 의사결정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로버트 루빈의 접근 방식이 가져다 주는 이점은 그 이상이다.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불확실성을 포용하면 위험이 줄어드는 반면, 불확실성을 부정하면 위험이 증가한다. “불확실성 인정”의 또 다른 이점은 정직함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불확실성을 건전하게 존중하고 확률에 집중하면, 여러분은 결론에 결코 만족하지 않게 된다. 더 많은 정보를 찾고, 인습적 사고에 의문을 제기하고, 판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확실성과 가능성이 모든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다.
현실적으로 우리는 결과를 통제할 수는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특정 결과의 확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일상적 위험 관리 그리고 가능성보다는 확률에 기반한 투자가 우리에게는 원금 보전뿐만 아니라 장기적 투자 성공에 있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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