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주식투자자의 일반적인 모습들과 그 안에서의 전략

입력: 2023- 10- 17- 오후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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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에는 다양한 개개인들이 구성되어있습니다. 전업 개인투자자, 주부 개인투자자, 학생 개인투자자, 사업자나 CEO 개인투자자 등 개인투자자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그중 직장인 투자자의 범주는 개인투자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양한 직종이 있겠습니다만 직장인 투자자는 공통적인 특징이 몇 가지 있습니다. 바로 투자 금액, 투자 스타일, 그리고 주식투자를 배우게 되는 루트가 바로 그것입니다.

동료 직원의 투자 금액을 물어보면 보통 "2,000~5,000만 원"

얼마 전 지인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주식투자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직장에 선배, 후배들이 투자하는데 금액이 2000~5,000만 원 정도 투자하더군요."

2000~5,000만 원이 바로 전형적인 직장인들의 평균 투자 금액 범위입니다. 십여 년 전에는 2000만원 전후였지만 요즘은 규모가 조금은 커져서 5,000만 원 선 혹은 그 이상까지 넓어진 듯합니다. 그런데 그 지인의 이어지는 얘기 중에 개인투자자가 공통으로 보이는 재미있는 현상이 언급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투자 금액이 항상 똑같더라고요….“

일반적인 직장인 투자자의 주식투자 금액, 이상하게도 항상 비슷한 금액으로만 투자합니다. 2000~5,000만 원 그 안에서 금액을 정하면 정한 금액을 크게 뛰어넘지도 줄어들지도 않습니다.
수익을 내서 수익금을 찾아 금액이 비슷하면 다행입니다만, 대다수의 직장 개인투자자는 "투자금 항상 같은 수준 함정"에 빠져있다 보니 투자 콤플렉스에 빠지곤 합니다.
'투자금 항상 같은 수준의 함정'은 필자가 오늘 만들어본 용어입니다. 비슷한 개념으로 "투자금 항상 똑같아 함정"으로 불러볼 수 있겠군요. 이 함정으로 인해 직장인 개인투자자는 결국 투자 손실만 쌓이게 됩니다.

보통 직장인들은 주식투자로 수익이 나면 수익금을 재투자나 다른 안전자산으로 돌리지 않고 그냥 써버립니다. 취미 생활을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하는 등 완벽하게 수익금을 녹여 없애버립니다. 그 수익금을 녹여버리고 나면 투자 금액은 일정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처음 시작했던 투자금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직장인 투자자의 주식투자 패턴, 투자금 항상 같은 수준의 함정. 그림 : lovefund이성수

그런데 문제는 다음 매매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일정 수준의 투자금을 맞추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이너스 통장이나 자신의 비상금을 끌어와 물타기 매수를 하며 일정 수준을 맞춥니다. 그러다 어느 날 매매가 잘되어 수익이 나면 수익금을 또 허투루 녹여버리는데 다음번 매매 때에는 또 손실이 발생하면서 마이너스 통장에서 추가로 돈을 끌어오면서 투자 금액을 일정하게 맞춥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직장인 투자자분들의 특징 중에 주식투자 금액은 일정하지만 마이너스 통장에는 가족 몰래 빚만 쌓이는 이상한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수익이 났을 때 그 돈을 허투루 녹여 써버렸다보니 반대로 손실이 발생했을 때는 빚만 누적되는 것입니다.

직장인 투자자 문제 1 : 복리를 추구하지 못한다.

위의 상황처럼 "직장인 투자금 일정 수준 유지 함정"으로 인해 수익/손실이 반복되게 되면 결국 빚만 남게 됩니다. 그래도 허투루 소비하지 않고 수익금을 빼어 예비금으로 두는 분들도 계십니다. 소위 안전을 위해서 관리하는 방법입니다만 이 또한 투자 관점에서 보면 작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보통 직장인분들이 수익금을 뺄 때 투자금이 커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기에 수익금 전체를 빼버리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수익을 꾸준히 내는 투자자라 하더라도 투자 금액은 커지지 않고 항상 제자리입니다. 그 결과 복리가 만드는 눈 사람(스노우볼)효과를 경험하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수개월~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는 티가 나지 않지만, 주식투자를 잘해서 5년, 10년 장기적으로 이어가도 투자 원금은 제자리인지라 자신이 아무리 뛰어난 투자 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복리의 효과는 전혀 기대할 수 없게 되지요.

오히려 수익금을 모두 빼갈 것을 절반만 빼간다거나 하여 리스크관리와 함께 복리 효과를 노리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직장인 투자자 문제 2 : 내부자 거래 및 집중투자

직장에 다니다 보면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됩니다. 상장사나 대기업에 다니는 분들은 중요한 공시가 나오기 전에 중요한 정보를 먼저 인지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또는 거래업체로부터 좋은 정보라면서 귀를 솔깃하게 하는 은밀한 정보를 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직장인 투자자분들 중에는 1종목에 집중투자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밀한 정보이기에 혹은 자신이 아는 확실한 내부자 정보를 믿다 보니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투자가 수익이 날 확률은 생각보다 높이 않습니다. 직장인들이 성공담만을 자랑하다 보니 이런 위험한 투자로 성공할 수 있겠다 생각하지만, 직장 동료 중 말없이 하늘을 바라보면 긴 한숨 쉬는 동료들 여럿 있다는 것도 기억하셔야 하겠습니다. 그들은 이미 그런 투자 방식으로 모든 종잣돈을 날려버렸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내부자 정보로 수익을 크게 내었다가 한들, 이는 엄연히 내부자 정보 이용 금지를 위반한 불법 행위입니다. 큰 회사라면 내부 감사에 적발되어 인사상 낭패를 볼 수도 있고, 금감원과 한국거래소에 적발되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끔 대기업 다니시는 분 중에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회사 중요 정보를 이용하여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 많은데 "하지 마세십시오. 불법입니다." 그리고 수익 날 확률도 높지 않습니다.

직장인 투자자 문제 3 : 주식 공부를 알려주는 이들이 회사 선배?

직장인 투자자의 문제 세 번째는 주식투자에 관한 관심으로 주식 공부를 하게 되는 계기가 회사 선배로부터 구전으로 듣게 되는 투자 방법이란 점입니다.

"주식투자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야... 라때는 말이야 이렇게 해서 어디서 따블 먹었어“

이런 직장 선배의 왕년에 주식투자 성공담 한 번씩은 들어보셨을 것이고 그 선배가 했던 방법 대로하면 나도 주식투자로 성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선배 중 십중팔구는 "직장인 투자금 일정 수준 유지 함정"에 빠져있을 것입니다. 왕년에 수익을 내었던 것은 사실이겠지만 그 순간 흥청망청 써버리고 손실 났을 때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 다시 투자금을 보충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렇게 알려주는 투자 방법들은 개인투자자의 잘못된 전형적인 방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마 그분들이 말씀하는 방법은 거의 비슷비슷할 것입니다.

"분산투자? 그거 하지만 워런 버핏도 알고 보면 몰빵투자야, 1종목 올인. OK?"
"상따 알아? 상한가 가는 거 무조건 따라가야지. 그리고 잊지 마!~~손절선은 7%야"
"후배님만 알아야 해. 내가 사용하는 비법인데 5일 이평선을 사용하라고 거기에 답이 있어"

직장인 투자자 : 장기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직장인 투자자분들 중 대다수는 손실만 누적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장기적으로 수익을 만드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직장 내에 한두 분씩은 주식투자로 꾸준히 성과를 내시는 분들이 숨어있습니다. 그분들은 생각 외로 자랑하지 않고 조용하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이유는 직장을 다니면서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시는 분들은 편안한 종목으로 투자하거나 편안한 투자 전략을 사용하다 보니 주식투자로 일희일비하면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과 투자 결과를 떠벌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치 땅땅한 눈사람처럼 자신의 투자금을 복리의 효과도 만들어가며 꾸준히 불려 가고 손실이 나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수익이 나도 크게 흥분하지 않습니다.

그분들이 사용하는 전략은 간단합니다.
- 다수의 종목에 분산투자하고,
- 안전자산과 주식자산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산 배분 전략을 취하고
- 배당이 주는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 오랫동안 다져온 자신만의 종목 선정 기준이 있습니다.
- 그리고 대부분은 주변에 자랑하지 않습니다.

국내 직장인 수가 통계치마다 차이는 있습니다만 2,000만 명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 숫자만큼 개인투자자의 대부분을 직장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직장인 투자자분들께서 조금이라도 수익을 꾸준히 쌓아가면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높이는 방법 저의 위의 글을 보시면서 ‘작지만 큰 변화’를 만들어가시기를 바랍니다.

2023년 10월 17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CIIA,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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