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중동 지역내 확전 가능성에 대해 시장에서도 일단은 과도한 우려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미국, 이스라엘, 이집트가 오후 3시부터 남부 가자 지역의 휴전에 합의함에 따라 이집트로의 민간인 통행이 재개되며 라파 국경이 재개방 되었고 이스라엘의 대반격을 앞두고 북부 지역의 60만명 가량의 팔레스타인 인구가 대이동을 시작했다. 또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나흘만에 이스라엘을 다시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와 확전 자제에 대한 논의에 나섰고 바이든 대통령 또한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확전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되었다. 다만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지상군 대규모 투입을 앞두고 세계 최대 비정규군으로 알려진 레바논 헤즈볼라의 직접 참전 가능성과 이란의 본격적인 개입 여부 등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에너지
전일 유가는 소폭 조정 받으며 마감했다. 미국은 이란을 비롯해 전쟁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주변국인 사우디, 이집트 등과 직접 외교를 통해 확전 억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와 적극적인 추가 제재 완화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고유황 중질유로 일반적인 수출 등급에 부합되지 않기 때문에 초경질유를 수입해 이를 혼합(Blending)하는 과정을 거쳐서 수출을 하는데, 작년까지는 미국의 제3자 제재로 인해 원활한 수입과 수출이 어려웠다. 하지만 에너지 물가 안정화가 필요해진 미국은 금년 초부터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적극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유럽으로의 일부 수출도 허용했다. 또한 이번 협상에서는 추가 수출 물량에 대해서도 허용해주는 안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베네수엘라의 추가 증산과 수출 증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베네수엘라의 열악한 인프라나 장기간 적절한 유지보수없이 방치되어 온 생산시설, 인력난 등으로 인해 단기내 큰 규모의 증산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시장의 공급 우려를 완화시켜주는 측면에서는 유가 하락 안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하락했다. 10월 후반부 미국 날씨 예보가 온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요 기대가 낮아진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인한 유럽 천연가스 가격 하락과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이 또다시 역대 최고치(1,050억cfd)를 기록한 영향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멕시코로 향하는 수출 물량도 9월 대비 2억cfd 가량 줄었다. 다만 호주 LNG 파업 관련 이슈가 아직 남아있는데다 이스라엘발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마무리되지 않아 하단 지지력 또한 어느정도 유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