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마지막 주인 오늘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증시 분위기가 무겁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9월을 며칠 남기지 않은 현시점에서 보자면, 코스닥 지수는 오늘까지 9월 한 달 동안–9% 가까이 하락하고 있고, 코스피 종합지수도 –2% 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매년 가을 증시를 보내다 보면 이런 말이 매년 나오실 것입니다. “가을 만 되면 꼭 이래!!!”
관점의 차이 :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방향이 다르다.
주말 사이, 가족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하늘에 별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가?”라는 호기심 어린 의견이 오갔습니다. 여러 가지 자료를 찾던 가족들은 별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도 하고 또는 시계방향으로 돈다는 둥 의견이 엇갈리더군요. 그런데 두 가지 의견 모두 정답입니다. 그저 관점에 따라서 다를 뿐이지요.
어차피 별은 동에서 떠서 서쪽으로 움직이기에 북쪽을 바라보고 별을 보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것 같지만, 남쪽을 바라보고(혹은 남반구에서는) 생각하면 별은 시계방향으로 도는 것이지요.
관점에 따라 방향이 다른 것이지요.
이처럼, 주식시장도 관점에 따라 현재 가을 증시를 보는 시각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가을만 되면 증시는 폭락하더라?
작년 가을 K 지역 지방채 발 채권시장 위기가 2금융권으로 확산하면서, 주식시장도 큰 영향을 받으며 급락 양상이 나타났었습니다. 당장 작년 가을 트라우마가 있었다보니 1년이 지난 올해 금융시장도 불안한 분위기입니다.
PF발 부실 이야기가 계속 올라오고, 2금융권 예적금 수신금리가 은근슬쩍 높아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오늘(9월 25일) 오전장까지 9월 코스닥 지수는 –9% 가까이 급락하고 있고, 코스피 지수 또한 –2% 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저절로 입에서 “가을만 되면 꼭 이런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을 증시의 약세는 연례행사처럼 느껴집니다. 그러고 보니, 2021년 가을 증시 또한 약세장의 시작점이 되었고, 2020년 강세장에서도 가을 증시는 숨 고르기 국면이 나타났었지요.
그런데, 가을 증시가 꼭 그러했던 것은 아닙니다. 관점을 바꾸어보면 다른 시각으로 시장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자료는 1990년부터 2022년까지 코스피 지수의 월평균 등락률을 필자가 분석 해 본 자료입니다. 가을 증시가 우리를 힘들게 한다는 고정관념과 달리 33년 평균치를 보면 느낌보다는 매우 양호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월별 상승 비율을 계산하여보면, 9월 증시는 60.6%가 상승하였고 10월 증시는 51.5%가 상승하였으니 가을 증시가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쇼킹한 급락장이 가을 증시에서 종종 찾아왔었지요. 2008년 금융위기라던가, 2018년 미·중 무역전쟁과 긴축에 의한 증시 쇼크 그리고 작년 한국의 채권시장 불안이 만든 증시 급락처럼 말입니다.
관점의 차이 : 증시 급락은 고통의 시간인가? 기회의 시기인가?
증시 쇼크 깊게 발생한 사례가 종종 있었던 9월과 10월 증시가 최종적으로 어찌 흘러갈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 9월은 부진한 흐름이었지만 10월에 갑자기 치고 올라갈 수도 있지요.
하지만 이러한 희망과 달리 증시가 10월에도 급락한다면,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급락을 두 가지 관점으로 대할 것입니다.
어쩌면 대다수일 수 있는 한 부류의 투자자들은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에 아마겟돈이 펼쳐진다면 공포심리에 휘말려 있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눈앞에서 급락하는 종목들 그리고 급감하는 평가금액을 보고 있자면 공포심리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반대편의 관점에서는 조정은 새로운 기회라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앞서 보여드린 ‘1990년부터 2022년까지 코스피 지수의 월평균 등락률’ 표를 보시더라도 가을 증시 이후 주식시장은 오히려 그 이전보다 훈훈한 흐름이 발생하여 왔기 때문입니다.
즉, 관점에 따라서는 가을 증시가 급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투자자 부류도 있을 것입니다.
준비된 투자자들은 기회의 관점으로 볼 것이다.
그런데 만약 가을 증시에 조정이 찾아온다면, 이를 기회로 생각할 수 있는 투자자들은 나름의 준비가 된 투자자들일 것입니다. 사실 준비라고 하는 것은 거창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주 필자가 언급 드린 바와 같이, 투자자 자신만의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약간이라도 안전자산을 확보해 둔 이들은 조정장이 오면 리밸런싱을 통해 간접적인 저가 매수를 통해 기회의 시기를 잡을 수 있지요.
안전자산 비중이 없다 하더라도, 증시 조정이 찾아왔을 때 포트폴리오 재편성 또는 주식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재조정하는 스무싱 작업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준비한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자신의 종목들을 새롭게 구성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똑같이 좋은 종목인데 억울하게 급락한 종목을 자신의 포트폴리오로 담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종이 한 장 차이처럼 관점은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마치, 필자가 인트로에서 언급 드린 것처럼 밤하늘 별이 움직이는 방향을 사람에 따라서 반시계 방향 또는 정반대의 시계방향으로 해석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2023년 9월 25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CIIA,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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