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전일 발표된 미국 서비스업 PMI가 8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가며 호조를 보였다. 8월 미국의 ISM 서비스 PMI는 54.5로 전월(52.7)과 시장 예상치(52.5)를 모두 웃돌았다. 미국 전체 경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미국 경제의 소비주체의 주요 심리 척도로 활용되는 지표다. 특히 이번 세부내역에서 신규 수주지수와 고용 가격 지수 모두 고르게 지난달보다 개선된 것이 확인됨에 따라, 최근 금리와 부채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와 기업들의 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일 공개된 연준 베이지북에서 7~8월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관광과 관련한 소비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났으나 상품과 제조업 관련 수요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높은 금리로 인한 주택 경기가 하방쪽으로 기울었다고 평가했다. 금번 FOMC 회의 결과는 2주인 21일(한국시간 3시)로 예정되어 있다.
에너지
전일 유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API 민간 재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550만 배럴 감소, 가솔린 재고는 510만 배럴 감소, 정제유 재고는 30만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초 발표된 사우디와 러시아의 추가 감산 연장 결정으로 타이트해질 원유 수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서 미 원유 재고 감소세가 확인됨에 따라 유가는 지지받았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를 통해 OPEC+에서 높은 수준으로 협력하고 있는것에 만족한다고 평가하며 원유 감산 결정을 통해 세계 원유 시장이 안정되길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를 통해 두 나라의 유대 관계를 시장에 재확인 시켜주었으며 추가 감산 연장 결정을 통한 유가지지로 OPEC+가 여전히 유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점을 시장에 다시한번 상기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앞서 사우디는 연말까지 자발적 추가 감산 100만bpd를, 연말까지 러시아는 30만bpd 수출 감축을 결정한 바 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가 알래스카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대한 석유&가스 탐사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알래스카 개발은 트럼프 행정부 당시 추진되던 것으로 110억 배럴 가량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극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대한 임대와 시추 작업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 북극 시추 중단에 서명, 2021년에는 환경 검토 문제로 임대 계약을 중단한 뒤 환경 분석 수행 기간 중 임대 중단이 결정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소중한 지역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올해 바이든 정부가 승인한 북극 윌로우 석유 시추 프로젝트는 기존대로 진행하면서 이중적인 행보에 대한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으로 다양한 외교루트를 통한 유가안정을 시도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 발표는 유가에 또다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하게 (환경단체들의) 대선표를 노린 정치적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하락해 $2.51를 기록했다. 호주 chevron사 소유 LNG 노조들이 7일로 예정됐던 부분 파업을 금요일 오전 6:00(현지시간 기준)로 연기함에 따라 사측과의 대화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며 공급 차질 우려를 낮췄다. 또한 향후 미국 단기 날씨 전망이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낮은 온도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보와 더불어, LNG Gas feeding 감소 영향에 하방 압력이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