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8월 유로존 서비스업 PMI가 47.9를 기록해 3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 기록한 50.9 대비 낮은 수준으로 기준선인 50 마저 밑돈만큼 하반기 유로존 전반에 대한 경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같은날 발표된 독일 서비스업 PMI도 47.3를 기록, 전월 대비 5p가 감소한 점도 함께 부각되면서 주요국들의 경기 둔화 조짐이 더욱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중국 8월 차이신 서비스업PMI도 51.8로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수치인 54.1와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국내 수요 감소와 더불어 외부 수요 둔화에 따른 수출 관련 신규 사업 위축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이자 상환 유예 기간이 임박한 컨트리가든의 달러채 이자 지급이 완료되었다는 보도에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컨트리가든은 $10억 규모의 달러채 이자 $2,250만 지급을 완료했는데, 애초에 8월초가 만기였으나 달러 유동성 부족으로 30일간의 유예기간을 신청한 바 있다. 중국내 가장 큰 부동산 개발업체이자 헝다 그룹과 비교해 개발 중인 부동산 프로젝트가 3배 많은 것으로 알려진 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우려는 최근 역내 위안화 채권(108억위안 규모) 상환 기한을 3년 연장하고 달러채 이자상환을 완료하면서 다시 완화되는 분위기다.
에너지
전일 유가는 사우디가 9월 종료 예정인 추가 감산 100만bpd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한 영향에 상승해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도 이에 대응해 기존 추가 감소분인 수출물량 30만bpd 감소를 연말까지 연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사우디의 행보를 살펴보면, BRIC 가입을 통해 미국 외 다른 국가들과의 유대관계를 넓히고, 중국의 우방국인 파키스탄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 에너지 수출품 일부 위안화 결제 허용, 중국과 대규모 MOU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과의 관계가 점점 소원해지고 있다는 시그널을 계속해서 주는 듯하다. 특히 이번 추가 감산 연장 결정은, 사우디 외환 보유고가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이란의 수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인 만큼, 사우디가 추진 중으로 알려진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아람코사의 $500억 추가 상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제스처로 해석된다. 이번 사우디의 추가 감산 결정으로 미국은 그나마 물가를 잡아주었던 에너지 물가에 대해 다시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으며, 9월 이후 동결 분위기가 형성된 시장에 또다른 변수가 생겨버렸다. 9일 예정된 G20 회의에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참석하지 않는 것이 확정된 가운데, 미국 입장에서는 사우디와의 정상회담까지 불발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해 성과없이 끝나는 것이 대선을 앞두고 상당히 부담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질바이든 영부인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G20 참석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한편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6% 이상 급락해 마감했다. 향후 2주간 날씨 예보가 예상보다 선선할 것이라는 전망에 여름철 에어컨 관련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최근 투기자들의 포지션 또한 여름철 베팅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겨울철 베팅을 준비하면서 선물과 옵션 포지션 청산이 빠르게 이루어진 점도 영향을 끼쳤다. 미국내 천연가스 생산은 소폭 감소했으나 미국내 수요 감소와 LNG 파이프라인 유지보수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 영향에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호주 LNG 파업 관련, 노조들이 예상보다 강한 파업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와 Chevron사가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보도도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