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던 잭슨홀 미팅
지난주 비철은 잭슨홀 미팅을 앞둔 투자자 관망 심리에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지자 상승 마감했다. 한 주 내내 시장의 초점은 25일 파월 의장 연설에 맞춰져 있었는데, 파월이 지난해만큼의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점점 더 확산되었고 실제로도 익숙한 내용을 반복했을 뿐 새로운 매파적 발언을 더하지는 않아 우려는 한 풀 꺾였다. 또한 의장이 긴축 의지를 공표하기는 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기에 적어도 9월 FOMC에서는 금리 인상이 시급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돼 긍정적이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한다는 뜻은 아니기에 향후 물가와 경기 추세에 따라 기준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여지는 남아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주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적절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해 실제로 8월 27일 기준 CME 페드워치 상 11월 FOMC에서 25bp 인상 확률(48.4%)은 동결 확률(42.3%)보다 높은 수준으로 반영되었다.
물가와 고용지표로 이동할 시장 관심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물가와 고용 지표로 이동할 예정이다. 금주에는 구인·이직보고서 채용공고(29일), 2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30일), 개인소비자지출 물가지수(31일), 비농업고용지수와 실업률(1일) 등 굵직한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된다. 지표들이 전망치에 부합한다면 9월 금리 인상 중단론은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다. 그와 더불어 중국 지표 발표도 예정되어 있는데, 부동산 부문 위기가 해결되지 못한 가운데 그동안 경제 지표가 부진을 면하지 못한 만큼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영 제조업/서비스업 PMI는 31일, Caixin 제조업 PMI는 1일 발표된다. 한편 27일~30일에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반도체와 AI등 첨단기술 분야 의견 교환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데, 이는 11월 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갈등이 완화될 기회라는 점에서 비철 가격에도 우호적일 수 있다.
SHFE: 전기동, 알루미늄, 니켈 재고 증가/아연, 납, 주석 재고 감소
지난주 SHFE 재고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기동과 알루미늄, 니켈 재고는 전주 대비 각각 3.5%, 1.6%, 12.5% 증가한 반면 아연과 납 주석 재고는 20.2%, 0.4%, 3.1% 감소했다.
잭슨홀 심포지엄 관망세에 상승한 귀금속
한 달간 급속히 조정받았던 귀금속은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달러인덱스가 하락하자 지난주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은은 200일 이동평균선 이상으로 마감했는데, 이는 중국 당국의 부양 기대감에 힘입은 숏스퀴즈로 보인다.
*금일 LME는 Summer Bank Holiday로 휴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