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sse Cohen
(2023년 8월 2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이번 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연준의 연례 심포지엄이 열린다.
- 금리, 경제, 인플레이션에 대한 최신 의견을 피력할 파월 의장의 기조연설에 모든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 파월 의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매파적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비둘기파적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 상승에 대해 반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Jackson Hole Economic Symposium)에서 글로벌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때 연준은 금융시장에 매파적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금요일 오전에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통화정책, 경제, 소비자 물가 전망에 대해 가장 주목할 만한 내용을 전할 것이다.
필자는 파월 의장이 매파적 입장을 취하면서 인플레이션 급등을 막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암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파월 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고금리가 더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주 화요일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15년래 최고치인 4.366%까지 상승하는 등 채권시장은 향후 매파적 통화정책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S&P 500 지수는 8월 들어 4.4% 하락하는 등 연초 이후 증시 랠리가 모멘텀을 상실했다.
트레이더들은 금리가 한 차례 더 인상될 확률을 40%로 보고 있으며, 이는 지난주의 30%보다 높아진 수치다.
출처: 인베스팅닷컴
동시에 투자자들이 금리가 생각보다 빠르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면서 내년 초까지 금리인하 기대감도 사라졌다.
연준은 지난 12번 정책 회의 중 11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2022년 3월 이후 기준금리를 5.25%p 인상해 5.25~5.50% 범위로 올렸다.
연준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멈추지 않을 3가지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강력한 미국 경제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은 7월 소매판매가 2월 이후 최대 월간 증가폭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 지출이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경제지표가 발표된 직후이다.
1년 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역사적 긴축 사이클에 돌입하면서, 시장은 미국 경제가 깊고 심각한 경기침체로 돌입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훨씬 잘 버티고 있으며, 일부 FOMC 위원들은 경기침체 예상을 폐기했다.
지난주 공개된 연준의 7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더 이상 미국 경제가 연말에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 경제는 둔화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 Now 지표에 따르면 현재 7~9월 GDP는 무려 5.8%로 예상된다. 이는 소비의 지속적 강세와 산업생산 및 주택착공의 놀라운 반등 데이터를 강조한다.출처: 애틀랜타 연은
모든 점을 고려할 때 파월 의장은 강력한 미국 경제와 견고한 소비자 지출로 인해 비둘기파적으로 전환할 명분이 거의 없다.
2. 뜨거운 노동시장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예상과 달리 미국 노동시장은 견고한 임금 상승을 보이고 있고 7월 실업률도 3.5%로 하락하는 등 계속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실업률은 정확히 1년 전인 2022년 8월에도 3.7%를 기록했으며, 이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연준 위원들은 이전에 인플레이션을 늦추려면 실업률이 4.0% 이상으로 높아져야 한다는 신호를 보냈다.
지난달 고용주들이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임금을 인상했다는 사실도 타이트한 노동시장의 또 다른 신호다. 7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6월과 동일하게 0.4% 상승했지만, 연준이 보기에는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다. 또한 전년 대비로는 4.4% 상승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우려를 높였으며, 이는 연준이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여지를 제공한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 여건은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따라서 추가적인 둔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 인플레이션 재가속화
전반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세는 둔화되었지만, 최근 데이터는 인플레이션 상승세 재개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아직도 연준의 2% 목표 범위보다 훨씬 높은 상황이다.
7월 CPI는 전년 대비 3.2% 상승해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6월에는 3.0% 상승했다.
최근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몇 달간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다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는 2024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물가지수는 4.6~5.4% 범위로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수준이 현재 금융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랫동안 높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달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작년 중반 이후 인플레이션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졌지만 연준 목표치 2%를 달성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경고했다. 또한 2025년까지 인플레이션이 2%대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모든 점을 고려할 때 현재 환경은 연준이 정책 전환(피벗)을 해야 한다고 가리키지 않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임무 완수를 선언하기까지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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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 필자(Jesse Cohen)는 SPDR Dow ETF (DIA)를 통해 다우존스 지수에 대한 롱 포지션을 보유합니다. Energy Select Sector SPDR ETF, Health Care Select Sector SPDR ETF에서도 롱 포지션을 보유합니다. 또한 ProShares Short S&P 500 ETF (SH), ProShares Short QQQ ETF (PSQ), ProShares Short Russell 2000 ETF (RWM)를 통해 S&P 500, 나스닥 100, 러셀 2000 지수에 대한 쇼트 포지션을 보유합니다.
필자는 거시경제 환경 및 기업 재무 상황 관련 리스크 평가에 기반해 개별 주식 종목 및 ETF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정기적으로 재조정합니다. 글에 피력된 견해는 필자 개인의 생각일 뿐이며, 투자 조언으로 간주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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