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미국 7월 CPI 결과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을 기록, 물가 상승 압력이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음을 시장은 다시 한번 확인했다. Yoy 기준 헤드라인 물가는 +3.2%를 기록, 시장 예상치인 +3.3%를 하회했으며 전월 기록한 +3.0%보다 높았고 근원CPI는 예상치인 +4.7%를 부합, 전월 +4.8%보다 소폭 하락했다. 전월비 기준으로는 헤드라인과 코어 물가 모두 실제, 예상치, 전월이 +0.2%로 동일했다. 시장은 일단 인플레 압력이 전반적으로 잦아들고 있는 것을 확인하며 연준의 적극적인 긴축 행보가 종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다만 헤드라인 물가가 전월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점과 헤드라인 물가 하향 안정화의 주된 이유였던 에너지 가격이 최근에 반등하기 시작한데다 전년도 역기저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하는 만큼 시장도 안도하는 수준에서 반응했다.
한편 헝다에 이어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작년 매출 기준 66조원)인 컨트리가든(HK:2007)이 디폴트 위기에 처했다. 2021년 중국 3대 부동산 기업인 헝다 그룹이 아직까지도 유동성 부족으로 디폴트의 늪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른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가 휘청일 경우 중국 부동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컨트리가든은 지난 7월 달러 채권 이자 약 300억원을 갚지 못했다. 디폴트 전까지 30일간의 유예기간을 가지기는 하지만 최근 중국 부동산 가격 하락과 재고 급증 계약 물량 급감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아직까지도 뚜렷한 중국 정부 차원에서의 대대적인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한동안 관련 불안이 지속될 전망이다.
에너지
전일 유가는 소폭 조정받았다. 이란은 전일 수감되었던 미국인 4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내 이란 동결 자금 해제를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정부는 현재 미국의 대이란 제재 조치에 따른 한국내 이란 원유 대금 동결 자금 $70억에 대한 본격적인 회수 노력에 나설 전망이다. 이란 정부는 최근 한국 정부를 상대로 관련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를 이행하기 위한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에 제소를 앞두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재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3,000명의 추가 병력을 급파하고 이란혁명수비대가 신형탄도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해협 인근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점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란 원유 생산과 수출 물량은 미국과 이란간의 스몰딜 합의가 완만하게 이루어졌을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둔다.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6%가 넘게 하락했다. 전세계 LNG 수출물량의 10% 가량을 차지하는 호주내 셰브론사와 Woodside Energy 그룹의 LNG 터미널 인력 파업 이슈는 여전히 현재 파업 확정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나, 두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화 노력이 진행 중인 상황인 가운데, $3/MMBtu 돌파 이후 대규모 차익 실현 물량 출회,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내 천연가스 재고 결과 (+290억cf)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