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국제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전격 하향 조정했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12년만에 처음 있는 일로 금융 시장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치는 보도자료에서 향후 3년간 미국 재정이 악화되고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정치권의 대립이 지속되며 재정 운영에 대한 신뢰도를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 12년 전(2011년 8월)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사상 처음으로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이후 금융시장이 큰 충격에 빠졌던 만큼 시장도 이번 신용등급 강등에 주목하고 있다. 옐런 재무장관은 이번 피치의 신용등급 하향에 대해 자의적이고 최신 정보에 근거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에너지
유가는 전일 일부 차익 실현 물량 출회 영향과 달러화 강세로 조정받았다. 전일 발표된 API 원유 재고는 7월28일 기준 전주대비 무려 1,540만 배럴 감소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137만 배럴 감소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170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51만 배럴 감소했는데, 재고 발표 이후 유가가 소폭 상승하기도 했지만 시장은 이번 깜짝 재고 감소가 더블카운팅과 Adjustment에 따른 재고 데이터 조정 영향이 상당이 큰 것으로 보고 상승 압력은 빠르게 잦아들었다. 최근 미국, 중국, 유럽 제조업 지표들이 부진하고 나옴에 따라 수요에 대한 불안이 한층 커진데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유가의 상승 모멘텀은 다소 제한되었다. 다만 7월 OPEC 생산량이 사우디의 자발적 추가 감산(100만bpd) 노력과 리비아, 나이지리아 공급 차질 영향에 힘입어 90만bpd 감소하고, 사우디의 자발적 추가 감산이 9월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유가 하단 또한 지지했다.
한편 천연가스 가격은 약 3% 하락했다. 최대 천연가스 소비주인 텍사스주의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내 천연가스 생산량이 감소했음에도 날씨가 기존 예상보다 온화할 것이라는 예보와 퍼미안 파이프 라인 일부 가동 중단에 따른 현물 가격 급락이 영향을 끼쳤다. 텍사스 Waha 지역 현물가는 한때 47센트까지 하락했는데 27일 하루 약 21억cf에 달하는 파이프라인 가동이 중단된 이후 31일부터 일부 물량인 12억cfd만 가동되다가 전일 기준 완전히 풀캐파 개방을 통해 현재는 항만까지의 운송이 다시 원활해졌다. 현재 7월 평균 LNG수출을 위한 천연가스 송출량은 127억cfd로 6월 116억cfd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여전히 역대 최고치인 140억cfd 대비로는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