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전일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25bp(베이비스텝) 인상을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다만 지난번 회의때 동결로 한차례 숨고르기에 나선 것인 만큼 시장도 여전히 향후 동결 기대가 가장 우세하기는 하지만 향후 9월 회의에서의 모든 가능성(동결, 스킵, 인상) 또한 일부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인상 사이클 돌입 이후 총 11차례의 인상이 이루어졌으며 연방기금금리는 5.25~5.50%로 인상돼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예전과 같은 스탠스를 유지했다. 금리 인상 속도를 포함해 향후 회의에 대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으며 데이터에 따라 라이브로 회의가 진행될 것임을 강조했다. 6월 헤드라인물가의 하향 안정화에 대해서는 한번의 지표일 뿐이며 아직 갈길이 먼만큼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며 과도한 기대는 여전히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회의까지 두번의 고용보고서와 물가 지표가 예정되어 있고 잭슨홀 미팅이 8월에 대기 중인 만큼 향후 경로에 대해 추가적인 데이터들을 확인하며 방향을 좀더 명확하게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전일 유가는 연준의 금리 인상 결과 소화와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덜 줄어든 영향에 소폭 조정받았다. 시장은 향후 연준의 추가 긴축(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원자재 가격 전반이 조정받는 흐름을 보였다. 파월 기자회견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 또한 시사함에 따라 이번 회의가 사실상 마지막일 것이라는 기대가 9월 한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커진 듯하다. 한편 전일 발표된 EIA 원유 재고는 시장 예상치인 235만 배럴 감소를 크게 못미쳐 전주 대비 60만 배럴 감소했고 가솔린 재고와 휘발유 재고는 각각 78.6만 배럴과 25.5만 배럴 감소했다. 또한 미국내 정제 시설 가동률은 93.4%를 기록해 전주(94.3%)와 시장 예상치(94.4%) 모두 하회하며 드라이빙 시즌에 본격적으로 진입했음에도 뚜렷한 수요 개선세가 확인되지 않은 점이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전일 조정받았다. 향후 2주간 미국 날씨 전망이 여전히 예년보다는 더울것으로 예상되나 기존 전망보다 평균 온도 전망치가 소폭 하향 조정된 점이 부각되었다. 전일 오하이오주, 웨스트버지니아주, 콜로라도주의 생산 감소로 생산량이 24억cfd 감소했지만 버지니아주 파이프라인 폭발로 LNG수출항으로 향하는 물량 일부가 덜 수송되고 있다는 보도도 조정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러시아의 6월 천연가스 생산이 전년 대비 11.9% 감소한 346억m3을 기록했다. 이는 5월 생산량과 비교해도 12.5% 감소한 것으로 6월 누적 기준으로는 2,670억m3(-14.9%)를 기록 중이다. 이는 겨울철 진입을 준비 중인 북반구 주요 소비국들에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