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일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과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공조 기대가 미 휴장 이후 뒤늦게 반영되며 강한 반등을 보였다. 이란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국제 해상에서 운항 중이던 유조선 두 척의 나포를 시도, 그 중 한 척에 공격을 가했으나 미 해군의 개입으로 공격을 중단하고 지역을 이탈했다. 이란은 이번 이슈에 대해 말을 아꼈으며 유조선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30%를 차지하는 주요 무역 루트 중 한 곳인 만큼 동 지역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유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된다.
한편 휴일을 마치고 돌아온 미국장에서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공조 기대도 뒤늦게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7월에 한정된 100만bpd 자발적 추가 감산을 8월에도 지속할 것을 약속했으며 러시아도 50만bpd 수출 감축을 약속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알제리도 2만 배럴을 추가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사우디는 애초에 대대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과 8월에 대대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통상적으로 하루 평균 800만bpd~900만bpd 수준의 생산을 유지해왔기 때문에(7월 현재 900만bpd) 큰 의미를 두기 어렵고, 러시아의 공조 또한 50만bpd 수출 감소는 약속했지만 50만bpd 감산은 노력하겠다며 애매한 포지션을 취하는 등 실제 감산 효과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또한 현재 400만bpd 캐파 수준을 보유 중인 가운데 307만bpd 가량만 생산 중인 UAE는 현재 수준의 OPEC+ 감산량이면 충분하다며 추가 감산 동조 가능성을 일축했다.
천연가스는 전일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미국내 LNG 수출 플렌트의 유지보수로 6월 LNG 수출 물량이 682만톤으로 전월 758만톤 대비 10%가 감소했고 미국내 텍사스를 제외한 다른 주들의 온도가 예년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에 조정받았다. 다만 유럽지역의 천연가스 가격은 상승 마감했는데, 유럽의 주력 에너지원(15%)인 풍력 발전 발전량이 부족하다는 보도와 유럽 전체 천연가스 공급의 10%를 차지하는 네덜란드의 유럽 최대 흐로닝헌 가스전(네덜란드 전체 생산의 10%-한때 60% 이상을 차지했으며 지금도 계속 줄이는 중) 영구 폐쇄 우려, 유럽 전체 공급량의 25%를 차지하는 노르웨이의 메이저사들 생산차질 지속 등이 계속해서 유럽내 천연가스 가격을 자극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은 $2.5/MMBtu 부근 지지력을 확인하며 마감했다.
농산물
Corn(12월): 한국이 약 20만톤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내 G/E rating이 51%로 작년 64% 대비 크게 악화된 모습을 보임. 다만 5월 에탄올 생산에 쓰인 옥수수량이 4.37억 부셸로 작년 동기 대비 2% 감소했고, 최근 드라이빙 시즌 진입에도 불구하고 가솔린 소비량이 크게 늘지 않은 점이 상승 또한 제한
Soybean(11월): 5월 미국 대두 Crushing 규모는 1.89억 부셸로 작년 대비 4.6% 증가. 중국 주간 대두 crush는 6주만에 처음으로 200만톤을 하회한 186만톤을 기록해 상반된 흐름을 보임. 7월 브라질 대두 수출은 작년 대비 39.8% 증가한 99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Anec)
Wheat(9월): 브라질 지역내 추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가운데, 가뭄 피해로 인한 생산량 감소 우려와 미국내 더딘 추수 37%(vs 작년 51%), 7월17일 만기 예정인 우크라이나 곡물 협정에서 러시아가 추가 진척이 없어 불발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상승 압력으로 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