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우려 제기돼 비철 혼조세
전일 독립기념일로 인해 미국장이 휴장한 가운데, 중국 경제규제 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발언에 부양 정책 기대가 높아졌으나 미중 갈등 우려가 다시 제기되어 비철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경제규제 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민간 부문을 위한 더 나은 발전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발언해 부양 기대를 강화했으나, 중국 당국이 미국의 반도체 규제에 대한 보복으로 반도체 산업에 사용되는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을 통제한다고 밝히면서 갈등 심화 우려가 재점화되었다. 이번 발표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목전에 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중국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되는데, 두 금속은 중국 이외의 나라에서도 생산되고 다른 금속으로의 대체가 가능하므로 중국의 위협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금일은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PMI(오전 10:45)와 FOMC 회의록 발표(새벽 3시)가 예정되어 있다. 파월 의장이 연말까지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한 만큼 추가 긴축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기조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전기동, 니켈 제련 지수 하락
Marex와 SAVANT 위성 서비스 Earth-i에 따르면 6월에는 전 세계 전기동 제련 활동이 감소했다. 글로벌 제련 지수는 5월 46.2에서 6월 45.9로 하락했고, 중국 제련 활동은 3포인트 상승한 55.7을 기록(50은 제련소가 지난 12개월 평균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음을 나타냄)했다. 이는 중국 이외의 모든 지역에서는 5월부터 이미 제련 활동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니켈의 글로벌 제련 지수는 5월 41.8에서 6월 40.4로 하락해 7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NPI 제련 지수 또한 5월 47.1에서 6월 44.0으로 하락해 4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초과 공급 전망되는 알루미늄과 아연
전세계 기관들은 알루미늄과아연의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면서 단기적으로 가격이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Motilal Oswal사의 애널리스트들은 알루미늄의 경우 올해 알루미늄 소비량의 1% 정도가 공급량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봤는데(초과 공급), SMM사 역시 하반기에 추가적으로 263만 톤의 알루미늄 생산 능력이 재개될 것이므로 공급 과잉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분석가들은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감축한 유럽의 생산 능력이 에너지 가격 하락과 함께 점차 가동될 수 있으며, 이는 공급 과잉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연 역시 정제 아연 생산 증가 비율이 소비 증가율보다 높기 때문에 23년보다 24년에 가격이 더욱 약세일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특히 유럽에서 생산 활동이 정상화되고 있으며, India Ratings and Research사는 기존 광산의 증설과 신규 광산 계획을 고려할 때 24년에는 아연 정광 공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