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전일 영국 중앙은행을 포함해, 스위스 중앙은행,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위험 자산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영란은행(BOE)이 시장 예상(25bp 인상)을 뛰어넘어 50bp 인상을 단행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 또한 함께 강조한 점이 부각됐다(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시장 예상보다 많은 50bp 인상을 단행). 만장일치는 아니었지만 7대2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시장에서도 25bp 인상을 컨센서스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만큼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주었다. 이로써 영국 기준금리는 15년래 최고치인 5%를 기록했다. BOE 총재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의 증거가 있을 경우 추가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며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점이 시장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웠다.
여기에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상원 의회 발언도 함께 주목받았는데, 파월 의장은 올해 한두 차례의 추가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며 현재 경제 지표들을 감안했을 때 대부분의 정책위원들은 두번 정도 금리를 올리는 것을 적절하다고 느낀다고 언급했다. 다만 새로 들어오는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속도로 진행하고 싶다며 속도 조절을 또 한번 강조했다.
에너지
전일 유가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4%대 급락세를 보였다. 영국중앙은행의 깜짝 빅스텝 인상과 더불어 파월 의장의 최소 두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 언급으로 시장 전반의 매수세가 빠르게 소멸된 가운데 $70 기술적 저항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더해지며 $60후반에 장을 마무리했다. 전일 미국 EIA가 발표한 원유 재고는 383만 배럴 감소했으나 가솔린 재고가 47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도 43만 배럴 증가하는 등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 진입을 앞두고 뚜렷한 실물 수요의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은데 따른 실망 매물도 함께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천연가스 가격은 장중 한때 변동성이 확대 되기도 했으나 강보합 수준으로 마감했다. 천연가스 가격 또한 전일 영란은행의 깜짝 금리 인상과 파월 발언이 야기한 하방 압력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는 못했으나, 텍사스 지역 이상 고온으로 텍사스 에너지 위원회가 이번주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도 있다고 발표한 점과 미국내 유지보수로 천연가스 생산 생산량이 5월 대비 10억cf/d 감소한 1,015억cf/d를 기록 중인 점이 하락폭을 만회했다. 미국내 천연가스 재고가 950억cf 증가해 시장 예상인 910억cf보다 많았는데, 이는 미국내 수요 감소보다는 LNG 수출향 물량 감소(5월 140억cf/d→ 6월 현재 114억cf/d) 때문이다. 다만 이는 해외 수요 감소 때문이 아닌 Sabine Pass LNG 수출항과 Freeport 수출항 일부 가동 중단에 따른 것으로, 유럽내 가격 상승이 미국 LNG 수출가를 여전히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는 제한적이다. 여름철 전력(냉방) 수요 증가로 뚜렷한 계절성이 뚜렷한 천연가스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은 한동안 부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