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전일 파월 의장의 발언이 주목받았다. 파월 의장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는데,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끌어내리기 위한 강한 의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표와 경제 상황 리스크 등을 토대로 회의 때마다 Live하게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 했다. 향후 금리를 더 올리더라도 초반과는 달리 속도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며 목표에 가까워질수록 속도가 느려진다며 아직 최종 목적지에 도달한 것은 아님을 암시하기도 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향후 두 차례 추가 인상 기대가 타당해 보인다고 언급해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한편 전일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현재수준의 목표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까지의 10회 연속 금리 인상에 대해 물가가 반응할 시간을 갖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며 향후 몇 달간 효과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충분한 근거가 있고 이는 목표 도달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파월 의장의 뉘앙스와는 다른결을 보이기도 했다.
에너지
전일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은 동반 상승해 마감했다. 매파적으로 해석된 파월 의장의 의회증언과는 별개로 개별 수급 이슈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진 분위기다. 전일 발표된 미국 민간 재고(API) 데이터에서 지난주 원유 재고 감소가 124만 배럴 이루어졌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43만 배럴 감소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40년래 최저치를 기록 중인 미국 전략비축유에 대한 추가 buyback 추진 보도와 중동 지역의 아시아향 8월물 프리미엄이 수일만에 $1/배럴 이상 상승한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최근 이란 핵합의 관련 추가 진전 가능성을 높이는 보도도 있었다. 미국입장에서는 이란 핵합의를 통해 이란에 구금된 미국인 석방과 이란 핵 억제력 유지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에서의 이란 역할 제한과 에너지 시장 안정화를 얻기를 원하고, 이란은 3자 수출 제재 해지와 향후 일방적 탈퇴시 제재 유예 보장, 동결 자금 해제(이라크 3.5조원+한국 8조원), 이란혁명수비대에 대한 테러 집단 지정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이번 협상은 미국이 전면적으로 나서지 않고 제 3국들(오만, 카타르, EU 등)을 통해 진행 중인데,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정부에게 정치적 부담이 되는 민감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도 대대적인 빅딜보다 스몰딜(일부 제재 해제)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전일 카타르 도하에서는 이란 고위관계자와 EU 고위관계자간의 핵합의 복원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내 동결된 자금 약 8조원 가량이 오만과 카타르, 영국 등으로 송출되며 식량과 의약품 등 인도주의 목적으로 미국 재무부의 감시하에 사용이 가능하게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대한 답례로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일 천연가스 가격이 4% 이상 상승했다. 텍사스 지역내 50도에 육박한 폭염이 주말 내내 더욱 강렬해 질 것이라는 전망과 전력 부족으로 동지역내 전력 가격이 한때 80%가 급등하는 등 동시다발적으로 급증하는 에어컨 관련 전력 수요가 충당되지 않으면서 천연가스 가격에도 강한 상승 압력을 가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