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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 속, 개인투자자는 어디에 있는가? 하락에 베팅 중?

입력: 2023- 06- 09- 오후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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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상승하는 증시는 결국 코스피 2,600p 영역 중반까지 올라섰습니다. 작년 2022년 연초에 두껍게 쌓였던 매물대에 들어서면서 주춤하기도 하지만 일진일퇴를 반복하면서 증시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군중심리는 너무도 조용한 듯합니다. 대략 이 정도 증시 반등이라면 주변 지인들에게서 주식시장에 관한 질문이 들어와야 할 터인데, 필자의 주변 군중심리뿐만 아니라 시장 전반에서 관찰되는 군중심리는 너무도 조용합니다. 과연 개인투자자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다중바닥을 완성하고, 소걸음처럼 상승하고 있는 증시

2021년 이후 최근까지의 코스피 종합지수 추이

코스피 지수는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사자성어처럼 느리지만 꾸준한 발걸음을 만들면서 코스피 지수 2,600p 중반까지 올라왔습니다. 작년 가을 이후 다중바닥을 만들어가면서 저점을 올려온 주식시장은 결국 지난 4월 코스피 2,500p를 넘어서며 작년 2022년 여름 이후의 한풀이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시장이 급하게 상승하였던 것은 아니지요. 그저 느린 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갔을 뿐입니다. 급하게 올라가는가 싶으면 갑자기 등장한 악재가 살짝 시장을 눌러주고 그 후 증시는 다시 잰걸음을 걸으며 앞으로 다시 걸어갔습니다. 그야말로 느린 듯한 소걸음처럼 말입니다.

주식시장이 걷는 것 같지도 않은데 시장은 앞으로 나아가다 보니,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 증시 상승을 실감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올해 코스피 지수가 18% 이상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군중심리는 너무도 조용합니다.

개인은 어디에 갔나? 1.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투자자

지난 5월 이후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Top2 종목에는 곱버스(KODEX 200선물인버스 2X)가 있습니다. 올해 전체로 볼 때 곱버스는 POSCO홀딩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이어 4번째로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랭크되어 있습니다.
리스크 헤지 차원으로 매수하였다고 보기에는 너무도 눈에 띄는 수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해 전체 기준 개인 순매수 5위 종목이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중 상당 부분은 숏포지션에 들어가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일까요? 주식시장 관련 커뮤니티나 포털사이트 증시 뉴스나 글들에 달린 댓글들을 살펴보다 보면 주식시장 하락을 바라는 듯한 비관적인 코멘트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개인은 어디에 갔나? 2. 국민주에서 아직 탈출 못한 개인투자자.

현재 주식시장에서 액티브하게 움직이고 있는 개인투자자는 그나마 손실 난 종목에 묶여있지 않은 투자자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lovefund이성수의 증시 토크를 통해 종종 언급해 드린 바처럼 현재 개인투자자 중 대다수는 2~3년 전 투자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소위 국민주에 자금이 묶여있습니다.
“나는 손해 보고는 못 판다!!!”라는 투자심리가 개인투자자의 본능이기에 2~3년 전 국민주에 투자하였다가 손실 구간에 있는 개인투자자분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손실 난 주식을 쥐고 있을 뿐입니다.

그나마 조금씩 증시가 올라서면서 고점 근처에 다가간 종목의 경우 그곳에서 탈출하는 개인투자자분들은 다른 곳에 투자한 여유가 생기지만, 고점 대비 심각한 하락률을 만들고 있는 국민주를 보유한 투자자분들은 손절매 자체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요.

문제는 국민주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중 대부분이 손실 구간에 있다 보니 주가지수 2,600p 돌파와 상승은 그저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뿐 투자심리를 달구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히려 그 차분함을 즐기시라!

너는 요즘 저의 전화기가 조용한 것을 즐기고 있습니다.
2~3년 전 한참 증시가 뜨거울 때는 늦은 오후 시간에는 전화기를 꺼두고 일해야 할 정도로 전화가 너무 많이 왔었습니다. 증시가 따뜻해지고는 있지만 군중심리가 올라오지 않다 보니 다행히도(?) 저의 전화기는 너무도 조용합니다. (※덕분에 명상도 편안히 ~헉)

그 고요한 군중심리를 저는 오히려 반갑게 혹은 즐겁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조용하기에 소걸음처럼 조용히 주식시장이 앞으로 나가기 때문입니다. 급하게 베팅하는 투자자가 줄어드니 주식시장에 악재가 발생하더라도 급하게 투매하는 투자자도 줄게 되고 시장은 더욱 고요해집니다.

그 차분함과 고요함과 함께 최근 증시 상승을 실감하신다면, 지금의 이 차분한 투자심리를 오히려 즐기십시오. 적어도 작년 6월 이후 요란했던 주식시장과 투자심리에 비하면 너무도 마음 편하고 조용한 휴양지 같은 현재 주식시장이니 말입니다.

2023년 6월 9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증시토크 애독 감사드리며 글이 좋으셨다면,좋아요/추천/공유 부탁합니다.]
[ “lovefund이성수”에 대한 관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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