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감소 불구 부양책 기대로 상승한 비철
전일 비철은 중국 수출 감소에도 불구 중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전기동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중국 5월 수출은 전년 대비 7.5% 감소하며 예상치(-0.4%)를 크게 하회했고, 수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해 8개월째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향후 글로벌 경기가 더 나빠짐에 따라 올해 말까지 중국 수출이 더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이 내수를 부양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가 추가 완화 정책을 제시하거나 부동산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투심이 회복되었다. 비철 가격에 지지력을 제공한 요인에는 당국의 부양 기대 뿐 아니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 계획과 세계은행의 중국 경제 성장률 예상치 상향도 포함된다. 올해 2월 중국을 갈 계획이었던 토니 블링컨 장관은 정찰 풍선 사태로 방문을 무기한 연기했지만 수주 안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알려졌으며,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의 4.3%에서 1.3%포인트 오른 5.6%로 상향 조정했다.
1~5월 중국 미가공 구리 수입 -11%
전기동의 경우 올해 첫 5개월 동안 중국 미가공 구리 및 구리 제품 수입이 11% 감소한 214만 톤을 기록해 약보합 마감했다. 5월 한 달간 구리 수입은 1년 전보다 4.6% 감소한 444,010톤이었는데, 이는 중국 구리 튜브, 막대 및 호일 생산 둔화에 따른 결과다. 한편 CITIC Futures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달 정제 구리 시장에서 7만 톤의 공급 부족이 있었다고 지적했지만, Guotai Futures는 구리 광석 공급 증가와 정광 재고 상승으로 타이트한 공급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달 일부 중국 대형 제련소들이 유지 보수 후 생산을 재개하면서 전기동 공급이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연의 경우 중국 경기 부양 조치에 대한 기대로 크게(+3.4%) 상승했다. 5월 말부터 중국이 부동산 부문을 활성화하고 내수를 부양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는 추측이 철광석 가격을 약 7주 최고치 근처로 상승시킨 바 있는데, 아연 가격 상승 역시 같은 이유에서 기인했다. 다만 Citi 등 주요 분석 기관들은 부양 기대만으로 철강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은 낮다며 대체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5월 칠레 구리 수출액 감소했으나 선적 물량 증가 가능성
전기동: 5월 칠레 구리 수출액은 34.6억 달러였는데, 이는 4월의 35.4억 달러와 비교하면 2.3% 감소한 수치다. 언뜻 보면 칠레 구리 생산량이 감소한 것 같지만, 5월 평균 구리 가격이 4월 대비 6% 이상 하락했기 때문에 선적 물량은 훨씬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칠레 구리 생산이 프로젝트 지연과 광산 관련 차질 및 공장 유지 보수 이후 안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알루미늄: 중국 1분기 알루미늄 순수입량은 21만 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4% 증가했다. 주요 공급국은 러시아, 이란, 바레인 등이다. 1분기 러시아로부터의 총 알루미늄 수입량은 yoy 185% 증가한 17만 2,500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