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6월 OPEC+ 결과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OPEC+회의에서 합의된 추가 감산은 사실상 없었다. 다만 사우디가 추가 감산 합의에 실패한 뒤 자체적으로 100만bpd를 7월에만 추가 감산하고 OPEC+ 차원에서 금년말로 예정되었던 기존 감산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는 안에 합의했다.
회의 내용을 살펴보면:
- 연말까지 예정된 기존 감산합의(200만bpd)를 내년 말까지 연장(내년 초부터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 생산 목표량 감축)한다.
- JMMC는 두 달에 한번씩 열린다
- 6개월마다 OPEC+ 회의를 개최한다
-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JMMC에서 추가 회의나 OPEC+ 장관급 회의를 요청할 권한을 부여한다.
- 2차 출처의 정보에 따라 생산량을 고려한다
- 감산 합의 내용을 준수해야한다
- 다음 36차 OPEC+ 회의는 11월26일 열릴 예정이다
내용 그대로 기존 감산량을 유지하는 것에 합의한 것이다. 한편 앙골라, 콩고,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주요국가들은 회의 전일 사우디 에너지 장관 호텔에 불려가 추가 감산을 요구 받았으나 요구를 거절한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아프리카 국가들의 생산 목표량이 표에는 감소한것으로 보여지나, 각주를 살펴보면 내년부터는 2차 세가지 출처(HIS, Wood Mackenzie, Rystad Energy)를 적용해 조정받을 수 있음을 명시해 상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UAE의 내년 생산 목표치는 도리어 20만bpd 증가했다.
시사점:
- OPEC 차원의 추가 합의는 없었다.
- 사우디가 단독으로 100만bpd 자발적 추가 감산을 결정했으나 7월에 한정되고 다른 국가들의 동조가 전혀 없었던 만큼 감산 의지가 상당히 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 UAE만 단독으로 내년 20만bpd 생산 목표량이 상향 조정된 점은 다른 국가들의 불만을 야기하는 요소
- 아프리카 국가들의 사우디 요구 거절은 사우디의 리더쉽이 많이 훼손되었음을 시사
- 사우디의 100만bpd 추가 감산이라는 헤드라인 이펙트로 지지력을 보이겠으나 OPEC+의 감산의지 감소와 단합력 와해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평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