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공화당)의 부채한도협상이 재무부의 현금 소진일인 X-date를 수일 앞두고 부채한도 상향을 위한 최종합의에 도달했다. 약 한 달간 지속됐던 이번 협상은 향후 2년간 부채상한을 유예, 비국방 분야의 지출을 동결하고 이후 2025년 회계연도부터 약 1%씩 증액이 가능한 것에 합의했으며, 에너지 프로젝트 허가 과정에 대한 신속화와 극빈층들의 식량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연령 제한 등 공화당의 요구 조건 일부가 관철되었다. 다만 아직 하원과 상원 표결에서 최종 확정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완전히 안심하기 어려운 듯 하다. 양당 내 강경파 의원들이 이미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인데, 당장 현충일 연휴가 끝나는 31일 표결을 앞두고 이들의 표심을 잡을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X-date는 6월5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 발표된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시장 예상치인 4.3%를 상회한 4.4%를 기록, 전월 대비로도 0.4% 상승하며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근원PCE도 전년비 4.7% 상승해 예상치인 4.6%를 상회,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3%를 상회하는 등 6월과 7월 금리 인상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에너지
현재 한국에 묶여있는 이란 원유 결제 대금 70억 달러에 대해 한국과 미국, 이란이 적극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과 미국 정부는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동결된 이란의 자금에 대해 유엔 분담금 지급과 코로나19 백신 구입 등 공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조건부로 허락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합의 중이다. 통상적으로 한국 정부는 이란에서 석유를 수입할 때 이란 중앙은행 명의의 원화 계좌로 대금을 지급해왔는데 2018년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이란 핵협정 탈퇴 이후 이란에 제3자 제재를 가하면서 해당 계좌가 동결되었다. 현재 이란을 방문 중인 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이란이 짧은 기한 안에 원유를 생산할 능력이 있다면서 이란은 시장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책임감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관계를 단절한 이란과 이집트간의 관계 회복 가능성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현재 오만 술탄은 이란 테헤란을 방문하며 두 나라간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란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가 이집트와의 완전환 외교 관계 복원을 환영한다며 이집트와의 관계 회복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란은 최근 사우디와의 국교 정상화에 이어 이집트와의 관계 회복을 통해 중동 지역내 영향력 회복과 적대국들간의 관계 개선을 계기로 원유 증산에 원활한 환경을 조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