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미국 부채한도협상 지연이 계속되면서 디폴트 우려가 계속해서 시장의 큰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업체 피치가 지난 24일 미국의 ‘AAA’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고, 스코프레이팅도 AA 등급을 관찰 대상에 올렸다. 또한 전일 미국 대형 리서치사 DBRS 모닝스타도 미국의 ‘AAA’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불안을 키웠다. 현금고갈시점인 X-date 예고일인 6월1일을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미 재무부는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비상 계획은 2011년 부채한도협상으로 정부 운영에 혼란을 겪은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만약 재무부가 당일 지급할 자금이 없을 경우 이를 지급할 금액이 모일 때까지 지급을 연기할 수 있으며, 기관들이 요청할 경우 만기 이전에 청구서를 제출해도 이를 처리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이달 초 기관들에게 만기예정 채무액을 통보해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일부 연방 기관들의 급여 지급이 늦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너지
전일 유가는 러시아가 6월4일 예정된 OPEC+의 감산 회의에서 추가 감산 가능성을 일축하는 듯한 발언에 조정받았다. OPEC+ 감산 회의를 한주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사우디 장관의 하락 베팅자들에 대한 경고성 발언에 시장은 추가 감산을 기대했었다. 그는 카타르 경제포럼에서 원유 매도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지난 4월처럼 고통에 “따끔하게” 될 것이라며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사우디 에너지 장관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 “Speculators, like in any market they are there to stay, I keep advising them that they will be ouching-they did ouch in April. I don’t have to show my cards-I’m not a poker player…but I would just tell them to watch out” 당시에는 말그대로 “따끔"했다. 당시 4월 JMMC 회의에서 회의 직전 이례적으로 116만bpd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발표해 이틀간 약 $70초반에서 $80까지 약 7%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현재 유가는 수요 이슈 부각과 미국발 불안으로 다시 $70 초반 대까지 조정받았다. 전일 노박 러시아 부총리겸 에너지 장관은 새로운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미 한 달전에 세계 경기 회복 둔화로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도 연말까지 50만bpd 자발적 추가 감산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 노박 부총리의 발언이 시장의 기대를 낮춘 뒤 OPEC+ 회의에서 또다른 깜짝 이벤트를 하려는 의도인지까지는 알기 어려우나 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추가 감산 기대를 다시 낮추는데 일조한 건 확실하다.
한편 천연가스는 전일 4% 가량 하락했다. 미국 주간 천연가스 생산량이 1,015억cfd로 4월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고, 캐나다로부터 수입량이 83억cfd로 작년 평균인 90억cfd에 근접한 점과 향후 2주간 온화한 날씨로 수요가 900억cfd 수준으로 지난주 909억cfd 대비 소폭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 압력이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