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계속해서 난항을 보임에 따라 시장내 불안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전일 백악관과 매카시 하원의장(공화당)은 4시간 가량 협상에 나섰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향후 ‘적절한 시점’에 다시 만날것을 약속했다. 백악관은 작년 수준의 지출을 요구하는 반면 공화당측은 작년보다 지출을 더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건에 대해 공화당은 민주당내 강경파(버니 샌더스, 코르테스 의원 등)을 비난했고, 민주당은 공화당내 강경보수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옐런 재무부 장관은 6월초 데드라인까지 부채한도 상향 협의에 실패할 경우 재무부의 현금고갈(X-date) 도달과 더불어 디폴트(채무불이행)가 6월 초를 넘기지 못하리라는 점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옐런 재무장관이 제시한 6월1일까지는 이제 9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연되는 합의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하락하고 미국채 단기물이 한때 7%를 넘는 등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에너지
전일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1,200만 배럴 이상 급감한 영향에 상승했다. EI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무려 1,245만 배럴 감소했다. 휘발유 재고는 205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도 56만 배럴 감소했다. 이번 원유 재고 감소폭은 작년 11월 말 이후 가장 큰 수치다. 미국의 주간 원유 수출이 동기 기준 역대 최고치인 450만 배럴을 기록했고 수입은 3년래 최저치인 585만 배럴을 기록한데다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꾸준하게 감소하며 실물 수요 개선 기대를 높인 점이 재고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전주 원유 재고가 500만 배럴 증가한 점과 석유제품 재고 감소세가 예년보다 더딘 점, 정유시설 가동률이 91.7%로 전주(92%) 대비 소폭 하락한 점은 이와 같은 재고 감소세가 계속될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천연가스 가격은 전일 3% 이상 상승해 마감했다. 캐나다의 파이프라인 천연가스 수출이 산불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LNG 수출이 다시 최대치를 기록하며 미국내 천연가스 재고를 소진시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최측근이 우크라이나 지원 무기의 파괴력이 커질 경우 핵종말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해 우려를 키웠다.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지원과 더불어 조종사 훈련을 지원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반발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F-16 지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환영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