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표 서프라이즈와 교착 상태에 놓인 부채한도 협상
중국 수요 약세에 대한 우려 속에서 교착 상태에 놓인 부채 한도 협상에 달러인덱스가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자 전일 비철은 하락 마감했다. 미 경제지표 호조로 7월 FOMC까지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확률이 점점 더 높아지는 가운데 부채한도 협상 공포가 커지자 안전 선호 흐름이 우세했던 것이다. 5월 미국 S&P Global 서비스업 PMI는 전월 대비 1.5포인트 오른 55.1로 집계돼 예상치(53.6)를 크게 웃돌았으며 13개월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국 4월 신규주택 판매 역시 월가 예상(66만 5천 채)을 깨고 4.1% 증가한 68만 3천 채를 기록해 미국 금리가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를 강화시켰다. 반면 부채한도 관련 협의는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야의 부채한도 협상단은 논의를 재개했으나 별다른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고, 심지어는 공화당 일각에서 옐런 재무부 장관이 밝힌 X-date가 6월 1일이 맞는지에 대한 이견도 나타나는 상황이다. 미국 디폴트의 갈림길에 선 금일은 장 마감 후인 새벽 3시(한국 시간)에 FOMC 회의록이 발표되며, 추가 금리 인상 등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 대해 알 수 있는 해당 발표에 관심이 주목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 2023년 알루미늄과 구리 가격 전망치 하향 조정
전일 구리는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에 Saxo Bank의 상품 전략 책임자 Ole Hansen은 구리가 200일 이동평균선인 $8,370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그 수준 이상으로 움직이지 못하면 다음 지지 영역($7,850)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Goldman Sachs 역시 2023년 구리 가격 전망치를 최근 $9,750에서 $8,689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서구의 약화된 구리 소비와 더불어 중국의 낮은 수입 수요가 2분기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2023년 알루미늄 가격 전망치 역시 톤당 $2,700에서 $2,431로 하향 조정했으나 12개월 목표 가격(알루미늄 $2,850, 구리 $10,000)은 결국 실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니켈 가격은 인도네시아의 공급 급증과 중국의 순수출국 전환으로 12개월 만에 톤당 $16,000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아연의 경우 공급 증가로 인한 적자 해소로 12개월래 $2,000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동: 국제구리연구그룹(ICSG)는 3월 전세계 정제 구리 시장이 2천 톤 초과 공급을 기록(2월 +19만 6천 톤)했다고 밝혔다. 3월 세계 정제 구리 생산량은 231만 톤이며, 소비량은 230만 8천 톤이었다.
알루미늄: 한국 광양에서 LME 창고의 알루미늄 재고가 최근 몇 달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광양은 전체 LME 재고의 41%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인데, 전일 재고는 20,875톤 증가했으며 3월 1일 이후 해당 창고에 저장된 알루미늄은 38%나 급증했다. 광양 창고에 주로 예치된 알루미늄은 Glencore사가 구매한 러시아산 알루미늄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