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종합지수가 오늘 장중에 2023년 연간 기준 15% 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주가지수 15% 상승률이 작다고 느끼는 개인투자자분들이 많으시겠습니다만, 작년 코스피 지수가 –20% 이상 하락하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올해 현재 반등 속도는 제법 빠른 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가끔 주식시장을 생각할 때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과연 한국 증시의 적절한 지수 상승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마음 같아서는 연 100% 상승이었으면 좋겠지만.
주식시장은 다양한 변수에 의해 움직입니다. 기업들의 펀더멘털, 경제 상황, 금융 시장의 유동성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주식시장은 움직입니다. 경제도 좋고, 기업들의 실적도 호실적을 넘어 미래 기대치 또한 희망차고, 유동성이 넘친다면 주식시장은 업종 구분 없이 모든 종목이 힘차게 상승하기도 하지만, 특정 영역의 업종들만 상승하는 시기도 찾아와 차별화 장세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어떤 시기에는 모든 종목이 폭락하는 하락장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모든 종목이 힘차게 1년 내내 상승하여 연 100%씩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시장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만, 현실 속 주식시장은 그렇지 못하지요. 너무 급하게 주식시장이 달리면 꼭 후유증이 찾아오니 말입니다. 그런데 한편 너무 움직이지 않다 보면 시장의 펀더멘털과 주식시장 간의 괴리가 커지면서 오랜 기간 주식시장이 재미없다가 특정 연도에만 갑자기 달리며 주가지수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였다가 이후에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한국 코스피 지수 : 연 X % 상승한다면 큰 부담 없이 꾸준히 상승 가능
앞서서 주식시장은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 움직인다는 점을 언급해 드렸습니다. 이 중 금융 시장 유동성은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는 힘의 원천입니다. 돈이 넘치는 시기에는 PER나 PBR 등과 같은 상대가치 측면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높아지면서 같은 펀더멘털에서도 증시가 크게 상승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유동성이 빠지게 되면 물이 빠진 강물처럼 PER나 PBR 멀티플은 바닥을 향해 가라앉게 되지요.
금융 시장의 유동성 사이클에 따라 반복되는 이 과정에서 오버슈팅이 발생하여 증시가 크게 상승하면 이후에는 언더슈팅이 반대급부로 발생하면서 폭락 장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다 보면 결국 시장의 펀더멘털을 따라 주식시장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모습을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 펀더멘털이 지속해서 성장한다면 등락의 부침은 있더라도 결국 주식시장은 꾸준히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가늠하기 위하여 저는 코스피 PBR 1x 레벨을 기준으로 잡아보았습니다. 이는 시장 BPS이라고 이야기해 드릴 수 있겠군요.
위의 자료는 1991년 이후 한국 코스피 시장의 PBR 1x 레벨을 필자가 계산하여 만든 도표입니다. 중간에 IMF 사태 때와 같은 부침은 있더라도 꾸준히 우상향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91년에 650p에 있었던 코스피 PBR 1x 레벨은 2003년에 795p, 2013년에 1,676p, 2023년 최근에는 현재 2,600p 대에 들어와 있습니다.
2003년 연말 이후 최근까지 20여년간 연평균 6% 수준의 상승률이었고
2013년 연말 이후 최근까지 10여년간에는 연평균 4.6%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평균 대략 4%~5% 수준의 상승률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만약, 이 수준이 미래 10년에도 지속된다고 가정한다면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 매년 두 자릿수 상승률보다는 대략 이 정도 수준에서 꾸준히 상승하는 것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움직일 수 있는 보폭이 되어줄 것입니다.
올해 코스피 15% 상승하였지만, 작년에 눌린 부분이 있기에 빠른 속도는 아니다.
그렇다면 올해 이미 코스피 지수가 15% 가까이 상승한 수치를 위에 언급해 드린 수치와 비교한다면 과하다고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심하게 눌렸던 부분을 감안한다면 연평균 상승률이 큰 편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더 급하지 않게 천천히 움직이는 증시가 더 좋은 모습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위의 도표는 코스피 PBR 1x 레벨과 코스피 지수를 함께 표시한 차트입니다. 시장은 그저 시장 PBR 1x 레벨을 위아래로 움직인 듯합니다. 이 과정에서 밀린 이후에는 트램펄린 효과와 함께 시장이 강하게 튀었고, 그 강한 탄성 속에 과한 상승이 만들어지면 이후에는 역 트램펄린 효과로 인해 제법 심한 하락률이 찾아왔었습니다.
그러하기에 급하지 않게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이 모두가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최상의 속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면 결론은요? 혹시나 향후 증시가 쉬어가더라도 기분 나빠하지 마시고 그저 마음 편하게 시장을 대하세요.
2023년 5월 23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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