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한도 협상 낙관론에 위험 선호 분위기↑
비철은 부채 한도 협상 낙관론과 중국 주택 가격 상승에 상승 마감했다. 특히 전기동 가격은 개장 직후 중국 수요 전망 악화로 11월 30일 이후 최저치인 $8,088.5를 기록했지만 저가 매수세와 일부 숏커버링에 힘입어 가격을 회복했다. 전일은 교착 상태에 놓여있던 미국 부채 한도 협상이 돌파구를 찾으며 위험 선호 분위기가 만연했다. 공화당의 매카시 하원의장과 바이든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미국에 디폴트가 발생할 일은 없으며, 이번주 내에 협상 타결을 할 수 있다고 말해 안도감을 제공한 것이다.
추가적으로 중국 4월 신규 주택 가격이 월간 기준으로 4개월 연속 오른 것(+0.4%) 으로 나타나 비철 상승 압력을 더했다. 다만 3월(+0.5%)에 비해 상승세가 점점 둔화되고 있어 부동산 부문의 회복 강도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주택 거래 및 임대 서비스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지원 조치나 완화 규정을 도입하고는 있으나 예상보다 약한 회복세에 추가적인 부양책에 대한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4월 산업 생산 및 소매판매는 부동산 투자 및 판매가 약화되고 제조업 부문이 위축되면서 전망치를 밑돈 바 있으며, 역외 위안화는 리오프닝 이후 회복세가 힘을 잃고 있다는 징후에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7위안을 넘어 약세를 보였다. 세계 경제 둔화로 인해 최근 몇 주 유럽과 중국에서 알루미늄 수요 역시 급감하며 비철 가격 추가 하락 위험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칠레 하원, 광업 로열티 법안 승인
구리: (1)칠레 하원은 광업 로열티 개혁안을 최종 승인했다. 해당 법안은 지난 3월 의회에서 보류된 바 있는데, 법안이 통과된다면 대규모 광산 업체들은 정부에 더 많은 세금을 지불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개혁안에 따르면 구리 판매량이 5만 톤을 초과하는 회사는 판매량에 대한 종가세 1%와 영업 마진에 연동된 8~~26%의 추가 세금을 내야하며, 그에 따라 연간 8만 톤 이상의 구리를 생산하는 회사의 총 최고 세율은 46.5%에 도달한다.
(2) 칠레 Antofagasta사의 Centinela 구리 광산(15.3만 톤/y)은 지난주 노조원의 97%가 파업에 찬성했고, 이번주 월요일부터 5일간 정부와 중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양측은 사회적 문제 및 생산과 관련된 부분에서 이견이 있다고 발표했다.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5월 23일부터 파업이 시작될 수 있다.
(3) CRU의 분석가 Craig Lang은 전세계 광산 프로젝트가 부족한 가운데 아시아 제련소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2025~2027년 세계 구리 정광 시장이 급격한 초과 수요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5년 동안 중국은 260만 톤, 인도네시아는 72만 5,000톤, 인도는 100만 톤의 제련 시설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RU는 올해 전 세계 구리 정광 과잉이 24만톤이며, 24년에는 24만 3,000톤으로 늘어난 뒤 25~27년에 급격한 정광 부족으로 전환되어 26년에는 59만 5,000톤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SMM사 역시 올해 21만 6,000톤의 초과 공급이 24년에는 10만 7,000톤으로 줄어들고 25년에는 15만 톤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향후 구리 수요 증가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인프라 건설이 주로 초고압 프로젝트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향후 알루미늄 소비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